'김민재 혹사→결장' 뮌헨, 플랜B 가동→합격!... KIM 빈자리 채운 MF 고레츠카에 호평 "수비 기여 무리없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30 21: 21

 포지션을 바꿔가면서까지 김민재(27)의 빈자리를 채웠던 레온 고레츠카(28,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뮌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FC 코펜하겐과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뮌헨은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한 뒤 이날 경기에 임했다.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매치에 김민재는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그는 경기 직전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진] 김민재와 고레츠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하루 전(29일)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와 누사이르 마즈라(이상 수비수), 에릭 추포-모팅(공격수)이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전하면서 코펜하겐전 예상 베스트11에서 이들을 제외시켰다.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김민재에게 ‘쉼'이 필요했다. 그는 지난 25일 열린 FC쾰른과의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 팀의 무실점 승리(1-0)를 이끌었다. 무려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다.
‘수비진 부상병동’ 뮌헨 사정으로 인해 김민재가 계속 그라운드를 밟아왔다. 올 시즌 뮌헨 센터백은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더리흐트는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고,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을 조절받고 있다. 이에 김민재가 ‘혹사 논란’ 속 계속 경기에 나섰다. 
심지어 김민재는 11월 A매치 2연전을 한국과 중국에서 치른 뒤 곧바로 소속팀을 돌아와 쾰른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쾰른전에서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김민재가 전반 14분 갑자기 쓰러졌다. 공중볼 싸움을 하던 중 균형을 잃어 위험한 자세로 땅에 떨어졌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워 크게 힘들어했지만 다행히 다시 일어나 뛰었다.  
11월 A매치 후 김민재는 “못 뛰는 것보다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지만 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경기에 나간다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혹사 논란’이 더욱 불거진 가운데 김민재의 훈련 불참에 이어 결장 소식이 들려왔다.
[사진] 고레츠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고레츠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센터백 김민재의 자리에 미드필더 고레츠카가 대신 나섰다.
해당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뮌헨 구단은 공식 소셜 미디어 댓글을 통해 "김민재는 고관절 타박(엉덩이 멍)으로 추포-모팅, 마즈라위와 함께 이번 경기에서 제외됐다"라고 알렸다. 단순 휴식이 아닌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다. 앞서 쾰른전 부상 여파로 보인다.
고레츠카는 코펜하겐전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는 90분 풀타임 소화하면서 총 130개의 패스 중 121개를 동료에게 완벽하게 연결했다. 93%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중 17개는 공격 지역까지 넘어간 패스.
뮌헨과 코펜하겐의 전력 차이가 커 고레츠카에게 위험한 상황이 많이 닥치진 않았다. 이날 그는 차단 1회,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10회를 기록했다. 준수한 플레이를 한 것이다.
경기 종료 후 독일 ‘ZDF'는 고레츠카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김민재를 대신해 중앙 수비수로 나온 고레츠카는 뮌헨의 수비에 무리 없이 기여했다”라고 평가했다.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은 고레츠카에게 7.7점을 부여했다. 이는 팀 내 3번 째로 높은 점수다.  /jinju217@osen.co.kr
[사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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