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인지도 끌어올렸다"…'28억→200억' 페디의 인생역전, KBO 선택이 신의 한 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2.06 13: 49

KBO리그 선택은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모든 게 의문이었고 불확실했던 미래였지만 한 번의 선택이 미래를 바꿨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 등 미국 현지 얺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7억 원) 계약에 동의했다.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기록을 남겼고 올해 MVP를 수상했다’라고 보도했다.
페디는 올해 리그를 지배한 투수였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선수였지만 논텐더 방출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NC의 빠르고 끈질긴 구애가 페디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결국 페디는 올해 NC 유니폼을 입었고 자신의 커리어에 전환점이 될만한 기념비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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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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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30경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180⅓이닝 40자책점), 209탈삼진 WHIP 0.95, 퀄리티스타트 21회 등의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로 역대 4번째 트리플크라운 투수로 이름을 남겼고, 20승과 209탈삼진으로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페디는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을 받았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ㄷ데뷔한 뒤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받았고 2021~2022년은 모두 27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면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022년 성적은 27경기 127이닝 6승13패 평균자책점 5.81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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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KBO 시상식에서 페디는 NC와 동료들이 자신을 진정한 동료로 받아줬다며 고마워 했다. 그는 "KBO리그에 감사함을 표한다. NC라는 팀에 왔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결말을 만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며 "MVP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참석했다. 실제로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팀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수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린 끝까지 형제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강인권 감독님과 코치님들,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창원이란 도시에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많은 시민들이 도움을 줬다. 앞으로 어디에 가든 창원은 내게 제2의 고향일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환경이었다. 언어의 장벽도 있었다. 그래서 나를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선수들도 첫날부터 나를 반겨줬다. 결국 형제 같은 존재가 돼 기쁘다. 나의 형제인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거듭해서 전하며 NC와의 인연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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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트레이드루머스’는 페디의 화이트삭스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페디는 한국에서 1년을 보내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NC와 1년 100만 달러(약 13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무대 커리어 전체를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보냈지만 논텐더 방출 됐다’라면서 ‘하지만 1년 만에 자신의 인지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NC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압도적인 활약으로 KBO리그 MVP에 선정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페디는 워싱턴에서 특징 없는 활약을 펼쳤다. 상위 100명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7시즌 중반 메이저리그에 콜업됐지만 몇년 동안 선발진에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했다. 2018년 시즌 도중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019년에는 트리플A를 오갔다. 2020년 단축시즌 동안 워싱턴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했고 이후 3시즌 동안 67경기 310⅔이닝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연봉조정신청으로 360만 달러가 예상됐던 페디였고 워싱턴은 논텐더 방출을 단행했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215만 달러의 연봉을 받다가 KBO리그에서 100만 달러에 도전을 택했다. 그리고 1년 만에 1500만 달러, 200억 원에 가까운 계약을 따냈다. 평균 연봉으로도 750만 달러(약 98억 원)에 달한다.
페디는 지난 9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나이가 들어서 경기를 뛸 수 없을 때, 한국에 온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되돌아보는 것은 정말 재밌는 일이 될 것 같다’라면서 한국무대 도전을 선택한 것에 대한 소회를 전한 바 있다. 감성적인 면을 떠나서 금전적으로도 페디의 KBO리그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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