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7번' 비워둔 다저스, 오타니 영입전 최종 승자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2.08 09: 47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영입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베테랑 투수 조 켈리에게 등번호 17번을 오타니에게 양보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사용하던 등번호를 미리 준비한다는 건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모 구단 단장은 "다저스가 켈리에게 등번호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는 건 오타니와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USA 투데이'는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11번을 사용했던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7번을 달고 꿈의 무대를 누볐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에서는 16번을 사용했다. 

6회초 2사 1, 2루 상황 보스턴 코데로를 내야 땅볼로 이끌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환호하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6일 오타니와 만난 사실을 밝혔다. 그는 "굳이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 오타니와 만난 건 언젠가 알려질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오타니를 영입하는 건 오프시즌 최대 과제다. 오타니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또 "오타니가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웃고 있었을 거다. 오타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2.06.10 / dreamer@osen.co.kr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로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특급 투타겸업 스타다. 
올 시즌은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여전히 투타겸업의 자태를 뽐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생애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에서 뛰길 희망하고 있다. 다저스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고 오타니의 전 소속 구단인 LA 에인절스와 같은 미국 서부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구단으로 꼽힌다. 
오타니는 5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2.05.27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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