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포지션 정리, 한국계 골드글러버 에드먼도 내외야 멀티→중견수 고정 "GG 가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2.09 18: 4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거포 외야수 타일러 오닐(28)을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2년 전 2루수로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한국계 토미 에드먼(28)은 내외야 멀티를 접고 내년에 중견수로 고정된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닐을 보스턴에 내주는 조건으로 투수 닉 로버트슨(25) 마이너리그 투수 빅터 산토스(23)를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6시즌 모두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오닐은 통산 477경기 타율 2할4푼8리 363안타 78홈런 217타점 OPS .776을 기록했다. 2021년 34홈런을 폭발하며 장타력을 뽐냈고, 2020~2021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로 수비력도 인정받았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일러 오닐. /soul1014@osen.co.kr

그러나 이후 어깨, 햄스트링, 허리, 발 등 잦은 부상 속에 지난해 96경기, 올해 72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해 성적도 타율 2할3푼1리(238타수 55안타) 9홈런 21타점 OPS .715로 저조했다. 외야에서 특급 유망주 조던 워커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라스 눗바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오닐의 입지가 좁아졌다. 
FA가 1년 남은 오닐은 결국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운영사장이 이번 주초 윈터미팅 때 내년 외야를 눗바, 에드먼, 워커를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오닐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을 밝혔다. 
주전 우익수 알렉스 버두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보스턴과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번 오프시즌에 소니 그레이, 카일 깁슨, 랜스 린 등 베테랑 선발투수들을 영입하며 마운드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로버트슨에 산토스까지 불펜투수 2명을 추가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세인트루이스 라스 눗바,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인트루이스가 오닐을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계 유틸리티 선수 에드먼도 있다. 후반기 데뷔한 유망주 메이신 윈이 주전 유격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뒤 에드먼은 2루수, 중견수를 넘나들었다. 전천후 유틸리티 브랜든 도노반이 내년에 주전 2루수로 유력한 가운데 에드먼은 이제 중견수로 고정된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윈터미팅 때 내년 주전 중견수로 못박았다.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5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에드먼은 2루수(307경기), 유격수(145경기), 3루수(94경기), 우익수(76경기), 중견수(44경기), 좌익수(9경기) 순으로 수비하며 내외야를 넘나드는 멀티 요원으로 활약했다. 올해 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이 올랐지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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