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전망’ 페디 등 6명 만장일치 득표, 최대 격전지는 외야수 1자리 [오!쎈 이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2.10 10: 40

올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찾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BO는 오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정하는 상이다. 가장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이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들에게 투표를 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NC 다이노스 ‘에이스’ 노릇을 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2023년 KBO리그 MVP로 뽑혔다. 신인상에는 한화 문동주.MVP를 수상한 NC 페디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7 / jpnews.osen.co.kr

OSEN은 올해 골든글러브 투표를 한 본지 기자 7명의 투표 결과를 취합해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예상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OSEN DB
▲ ‘이견이 없었다’ 페디·오스틴·김혜성·노시환·홍창기·구자욱, 만장일치 득표
골든글러브는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지명타자까지 총 10개 부문의 선수들에게 수여된다. 이 중 6개 포지션에서 만장일치가 나왔다. 
투수 부문은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과 리그 MVP에 빛나는 에릭 페디(화이트삭스)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30경기(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한 페디는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리그 MVP를 수상할 정도로 화려한 성적을 거뒀기에 골든글러브 수상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페디는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하는데 성공하며 1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1루수에서는 LG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타자 중 한 명이 된 오스틴 딘(LG)이 선정됐다. 오스틴은 KBO리그 진출 첫 해부터 139경기 타율 3할1푼3리(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OPS .893을 기록하며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LG는 일찌감치 오스틴과 130만 달러엑 재계약을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한화 이글스 노시환. /OSEN DB
LG 트윈스 홍창기. /OSEN DB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OSEN DB
2루수에서는 김혜성(키움)이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았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올해도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OPS .842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내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루수에서는 MVP 투표 2위에 오른 노시환(한화)이 모든 표를 모았다. 노시환은 올해 131경기 타율 2할9푼8리(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OPS .929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홍창기(LG)와 구자욱(삼성)은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한 외야수 부문에서 모든 표를 쓸어모았다. 홍창기는 올해 141경기 타율 3할3푼2리(524타수 174안타) 1홈런 65타점 109득점 OPS .856을 기록했다. 출루율(.444)은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구자욱도 119경기 타율 3할3푼6리(453타수 152안타) 11홈런 71타점 OPS .901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OSEN DB
LG 트윈스 박동원. /OSEN DB
▲ ‘수상 유력’ 양의지·오지환·손아섭, 반전은 없다?
포수 골든글러브 단골손님 양의지(두산)는 7표 중 5표를 받았다. 올해 129경기 타율 3할5리(439타수 134안타) 17홈런 68타점 OPS .870을 기록한 양의지는 만약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개인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자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며 포수 부문에서는 2년 연속 수상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준 박동원(LG)은 2표를 받았다. 올해 LG로 이적한 박동원은 130경기 타율 2할4푼9리(409타수 102안타) 20홈런 75타점 OPS .777을 기록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은 양의지에 밀리지만 포수 20홈런을 달성한 분명 의미있는 성과다. 
LG 트윈스 오지환. /OSEN DB
KIA 타이거즈 박찬호. /OSEN DB
유격수 부문에서는 오지환(LG)이 6표를 받았고 박찬호(KIA)는 1표를 받았다. 수비에서는 이미 리그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오지환은 올해 126경기 타율 2할6푼8리(422타수 113안타) 8홈런 62타점 OPS .767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MVP를 차지했다. 
박찬호는 130경기 타율 3할1리(452타수 136안타)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 OPS .734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겼고 도루에서도 리그 3위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친 것이 아쉬웠다. 
NC 다이노스 손아섭. /OSEN DB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OSEN DB
KIA 최형우. /OSEN DB
데뷔 첫 타격왕과 함께 타격 2관왕(타율, 최다안타)에 오른 손아섭(NC)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6표를 모았다. 140경기 타율 3할3푼9리(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 97득점 14도루 OPS .836으로 강타자들이 즐비한 지명타자 중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나머지 1표는 전준우(롯데)가 가져갔다. 전준우는 138경기 타율 3할1푼2리(493타수 154안타) 17홈런 77타점 OPS .852를 기록했다. 타석에서의 생산성과 장타력은 손아섭보다 전준우가 앞섰다. 이밖에 최형우(KIA)도 의미 있는 득표를 모을만한 활약을 보여줬다.  
NC 다이노스 박건우. /OSEN DB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OSEN DB
▲ ‘최대 격전지’ 박건우·에레디아,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해라 
외야수 골든글러브 3자리 중 2자리는 홍창기와 구자욱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많은 표를 모은 것은 박건우(NC)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다. 각각 3표씩을 받았다. 나머지 1표는 빼어난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LG)에게 돌아갔다. 
박건우는 130경기 타율 3할1푼9리(458타수 146안타) 12홈런 85타점 OPS .877, 에레디아는 122경기 타율 3할2푼3리(473타수 153안타) 12홈런 76타점 OPS .846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을 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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