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서울에서 다저스 데뷔전 치른다…LAD-SD, 고척돔 개막전 흥행 대박 예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10 11: 00

 전 세계 야구팬들의 눈길이 내년 3월 서울 고척돔으로 향할 전망이다. 세계 프로스포츠에서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의 LA 다저스 데뷔전이 고척돔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FA 최대어 오타니의 최종 선택은 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에 계약했다. 프로스포츠 사상 유례없는 초대형 계약이다.  
LA 에인절스가 마이크 트라웃과 맺은 12년 4억 2650만 달러의 계약을 엄청난 차이로 경신했다.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10년 4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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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SNS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2017~2021년 FC 바르셀로나와 맺은 6억 7400만 달러 계약, 킬리안 음바페가 2025년까지 PSG에서 뛰기를 결정하면 받게 되는 6억 7900만 달러 계약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계약이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LA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직접 밝혔다. 오타니는 "팬들과 야구계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결정이 너무 늦어진 것을 사과합니다. LA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고 알렸다. 
오타니는 "우선, 지난 6년간 저를 지지해주신 에인절스 관계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 그리고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우여곡절 속에서도 저를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팬 여러분, 여러분의 응원과 응원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에인절스와 함께 보낸 6년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다"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6시즌을 함께 한 LA 에인절스에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그리고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항상 최고의 모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 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은 미국이 아닌 한국, 서울 고척돔에서 하게 된다. 다저스맨이 된 오타니는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상대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다.
내년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가 고척돔에서 열린다. MLB 월드투어는 북미 외 국가에서 치르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및 이벤트 경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년 3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그 2024시즌 개막전 시리즈(2경기)를 갖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7월 중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역사상 최초다.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 1호 홈런이 고척돔에서 터질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11개국 29개 도시에서 열렸다. 정규시즌 경기는 일본 도쿄,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에서만 열렸다.
내년 3월 고척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리면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5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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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투타 겸업 '이도류'로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줄줄이 만들어냈다. 첫 해 투수로 10경기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 114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 59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8시즌을 뛰면서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는 많은 경기 등판하지 못했고,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9년은 타자로만 출장해 106경기 타율 2할8푼6리 18홈런 62타점 51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2021시즌 투수로 완전히 복귀해 투타 겸업을 다시 시도했고, 투수로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고, 타자로 타율 2할7푼3리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지난해 투수로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 타자로는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 90득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고,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OPS .1066을 기록했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는 중단했고,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내년에는 타자로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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