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혼자 오사카 박람회 개최 가능” 10년 9240억 잭팟에 日 팬들도 경악, 다저스 화끈하게 질렀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10 09: 00

오타니 쇼헤이(29)의 천문학적인 계약 금액에 일본 팬들이 경악했다.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슈퍼스타를 얻기 위해 LA 다저스가 지갑을 제대로 열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복수 언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 원)에 계약했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 본인도 자신의 SNS에 다저스와의 계약 소식을 직접 전했다. 
오타니는 이번 계약으로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몸값의 사나이가 됐다. 종전 기록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 10년 4억5000만 달러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LA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 12년 4억2650만 달러에 최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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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은 계약 발표 직후 오타니가 북미 스포츠에서 쓴 새 역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의 계약으로 기록을 파괴했다”라고 전했고, 경제지 포브스 또한 “오타니가 기록을 깨트렸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본 팬들의 반응도 흥미로웠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이 되는 파격 계약이 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타니의 스케일은 인간에게 사용되는 단위로 측정 불가다’, ‘터무니없는 계약이다’, ‘오타니 혼자서 오사카에서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다’, ‘오타니가 국가예산급 계약에 성공했다’ 등의 반응이 속출했다”라고 일본 현지 상황을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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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겼다. 2021년에 이어 올해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쥔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오타니는 단연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최소 5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이 점쳐졌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다저스의 선택을 받았다. 오타니는 2024시즌 타자에 전념한 뒤 2025시즌 투타겸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다저스는 올해 압도적인 정규시즌을 보내고도 가을야구에서 언더독 반란의 희생양이 됐다. 
다저스는 시즌 100승 62패를 거두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6경기 차 앞선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애리조나에 3경기를 연이어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통산 7회 우승의 명문 구단이지만 가장 최근 우승이었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이라 우승 갈망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풀타임 시즌 기준 1988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일본 ‘도쿄스포츠’는 “오타니에게 최우선 사항은 금액이 아니었을 것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 때문에 다저스를 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야구계 관계자 여러분,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하다. 나는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지난 6년간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관계자분들과 팬분들, 그리고 이번 협상에 함께해주신 각 팀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 다저스 팬 여러분들 앞에서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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