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신인상+38년 만에 우승’ 10승 투수, 연봉 857% 인상…구단 역대 신기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11 05: 30

 857% 인상 신기록.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투수 무라카미 료키(25)는 1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구단 사무소에서 연봉 재계약을 했다. 
무라카미는 구단 역사상 최고 기록인 857% 인상 기록을 세웠다. 올해 700만엔에서 6000만엔이 인상된 6700만엔(약 9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지금까지 한신 구단 최고 인상률은 지난해 유아사 아쓰키의 840%였다. 이를 약간 웃도는 신기록이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2020년 드래프트 5위로 한신에 입단했다. 2021년 데뷔 첫 해 연봉 720만엔이었다. 2021년 1군에서 2경기(5.1이닝) 1패 평균자책점 16.88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1군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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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군에서 2021년과 2022년 평균자책점과 승률 타이틀을 차지하며 2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3년차인 올해 드디어 1군에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4월 22일 주니치전에서 완봉승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이후 꾸준하게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규정 투구회에 도달. 22경기(144.1이닝)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1.75, 탈삼진 137개, 볼넷 15개를 기록했다. 볼삼비가 9.13, 피안타율 .181과 WHIP는 0.74에 그쳤다.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무라카미는 “충실한 1년이고, 목표로 하고 있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한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내년 목표는 "가장 목표로 하고있는 것은 평균자책점이다. 2년 연속으로 수상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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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은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었다.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고, 오릭스를 4승3패로 꺾고 1985년 유일한 우승 이후 38년 만에 두 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무라카미는 포스트시즌에서 1선발 에이스로 활약했다. 히로시마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오릭스와 일본시리즈에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현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와 맞대결을 펼쳐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후 무라카미는 센트럴리그 신인상과 MVP를 동시 수상했다. ‘MVP+신인상’ 동시 수상은 일본 역대로 1980년 기다 이사무(니혼햄), 1990년 노모 히데오(긴테쓰) 이후 3번째 대기록이다. 센트럴리그에서는 무라카미가 최초 선수가 됐다.  
무라카미는 MVP까지 수상하자 “설마 내가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매우 영광스러운 상이므로 매우 기쁘다”며 "동시 수상이 센트럴리그에서는 처음이고, 프로야구에서는 노모씨 이후라고 하는 것이므로, 거기에 내 이름을 새긴 것이 몹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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