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4억, 미쳤다’ 이정후 SF와 6년 계약, '1억 달러' 클럽...키움에 '247억' 이적료까지 선물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13 10: 00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한다. 이정후는 1억 달러가 넘는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계약에 합의했다. 4시즌을 뛴 뒤에는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정후를 두고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등 여러 구단이 언급됐지만 최종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올 시즌 도중 직접 한국 고척돔을 방문해 이정후가 뛰는 것을 지켜보는 관심을 기울였다.

나눔 올스타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를 8-4로 격파했다. 9회초 나눔 이정후가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7.15 /ksl0919@osen.co.kr

폭스스포츠 SNS

키움 이정후. /cej@osen.co.kr

이정후가 대박 계약을 터뜨리면서, 원소속팀 키움도 이적료로 거액을 챙기게 됐다. 선수의 계약 금액에 따라 이적료는 달라진다.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이 중 20%를 원소속 구단에 지급하고, 2500만 달러~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를 더해 이적료가 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와 2500만 달러~5000만 달러의 17.5% 그리고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더한 금액이 이적료가 된다. 
이정후가 1억 13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따내면서, 키움은 이적료로 1882만 5000달러(약 247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이적료 또한 역대급이다.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3.11.13 /sunday@osen.co.kr
키움 이정후. /sunday@osen.co.kr
KBO 사무국은 지난달 24일 MLB 사무국에 이정후 포스팅을 요청했고, 지난 5일 MLB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이정후 포스팅을 고지했다. 지난 6일부터 이정후는 MLB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었다. 
뉴욕 양키스는 트레이드로 후안 소토와 알렉스 버두고, 외야수 2명을 영입하면서 이정후 영입 경쟁에서 빠졌다. 소토를 트레이드 시킨 샌디에이고, 올해 줄곧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인 샌프란시스코가 마지막까지 경쟁 구도였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11일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로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2파전을 전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와 이정후의 계약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소토와 그리샴의 이탈로 외야수 2명이 필요하고 최소 1명 이상의 선발투수와 여러 명의 불펜투수를 찾고 있다"며 이정후에게 큰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가 LA 다저스로 가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는 팀이다. 아마 샌디에이고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당초 이정후의 몸값은 5000만 달러 선으로 언급되다가, 최근에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5년 9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 가능성도 전망됐다. 
디 애슬레틱은 ‘일부 관계자들은 이정후의 에이전트 보라스가 말한 것처럼 요시다에 근접한 계약을 해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요시다보다 5살 어린 이정후는 그보다 더 빠른 주자이자 더 강한 수비수다"라고 칭찬했다. 
이정후의 치솟은 몸값은 요시다의 계약 규모를 뛰어 넘었고, 샌프란시스코는 옵트 아웃이 포함된 6년 계약으로 이정후에게 1억 13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안겼다.  
KBO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한국 선수들 중에서 최고 계약 금액이다. 2013년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21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3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계약에서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7년 1억 300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 1억 달러 계약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주자 1루 키움 이정후가 중견수 왼쪽 안타를 날린 후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안타로 7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40번째) 2023.07.11 /rumi@osen.co.kr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7.05 /sunday@osen.co.kr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부터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았고,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 OPS 0.812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8년 2년차에는 타율 3할5푼5리(459타수 163안타) 6홈런 57타점 81타점 11도루 OPS .889를 기록하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1년 이정후는 타율 3할6푼(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10도루 OPS .959를 기록하며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최초 부자 타격왕 기록을 남겼다. 
2022시즌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함께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올해는 발목 부상으로 86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3할1푼8리 6홈런 45타점 OPS .8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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