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실책왕’ ML 꿈꾸는 23세 거포, 왜 경쟁팀 선수에게 ‘수비 레슨’ 부탁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14 05: 30

 일본프로야구 야쿠루트 스왈로즈의 무라카미 무네타카(23)는 지난해 역대 최연소 타격 3관왕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무관’에 그쳤다. 오히려 수비에서 달갑지 않은 ‘실책왕’이 됐다. 
무라카미는 오프 시즌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수비의 달인’ 기쿠치 료스케(33)에게 실책을 줄이기 위한 ‘수비 레슨’을 받을 계획이다. 
일본 매체 ‘석간 후지’는 13일 “무라카미가 양 리그 최다인 22개의 실책을 한 3루 수비 개선을 위해서 오프 시즌에 10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히로시마 기쿠치 료스케의 제자로 들어간다”고 전했다. 기쿠치는 히로시마의 2루수로 수비의 마법사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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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구단 SNS

무라카미는 기쿠치와 2020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팀으로 함께 출전한 인연으로 시즌 중에 기쿠치의 수비 가르침을 요청해 왔다고 한다. 내년 1월 기쿠치가 훈련하는 시즈오카현에서 자율 훈련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무라카미는 “3~4일 정도 되겠지만, 모든 것을 듣고 싶다. 다른 팀에서 배우는 것은 자율 훈련 기간에만 할 수 있다. 확실하게 배워서 흡수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기쿠치의 자율 훈련에 이전에 미츠마타 타이키(야쿠르트), 구마가이 다카히로(한신) 등 다른 구단 내야수가 함께 했는데, 무라카미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라카미는 “함께 펑고를 받고, 거기서부터 의견 교환을 하며 (개선점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타율 3할1푼8리 56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과 함께 역대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부진했다.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2할5푼6리 31홈런 84타점 OPS .875를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홈런 2위, 타점 4위에 올랐으나 지난해 홈런과 타점 숫자와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 실책 22개로 양대리그 실책왕이 됐다. 
무라카미는 야쿠르트 구단과 2025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허락받았다. 무라카미는 3루 수비에서도 실책을 줄여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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