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1490억 초대형 계약' 이정후의 SF행, 日 매체 "아버지가 '한국의 이치로' 이종범"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2.15 15: 00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다. 이정후(25)는 공식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일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한글로 적으며 입단을 환영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 소식에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샌프란시스코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했던 이정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영어와 한국어로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에 온걸 환영’이라고 올렸다”고 주목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에 올라온 이정후 환영 게시글.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이어 매체는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를 받는다. 일본에서 보스턴으로 간 요시다 마스타카의 5년 총액 9000만 달러를 넘는 대형 계약이다”고 살폈다. 이어 “외야수 이정후는 ‘한국의 이치로’로 불린 이종범의 아들로 1998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다”고 언급했다.
이정후의 계약 조건은 알려진대로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90억 원)다. 계약금은 500만 달러이며 2024년 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차등적으로 연봉이 지급된다. 2025년 1600만 달러, 2026~2027년은 2200만 달러, 2028~2029년은 2050만 달러를 받는다.
이정후. / OSEN DB
계약 4년차가 끝나는 2027년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고 또 매년 샌프란시스코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구단 발표에 의하면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2024년 6만 달러를 기부하고 2025년 8만 달러, 2026~2027년 11만 달러, 2028~2029년 10만2500달러를 기부하기로 되어 있다.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은 KBO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한국 선수들 중에서 최고 계약 금액이다. 2013년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21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3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계약에서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7년 1억 300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 1억 달러 계약이다.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KBO리그 7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 출장해 타율 3할4푼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407 장타율 .491 OPS 0.898의 성적을 남겼다. 이정후는 2022시즌에 타율 3할4푼9리 23홈런 113타점 OPS 0.996으로 MVP를 차지했다.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이정후가 발목 수술로 올해 7월초 시즌 아웃되긴 했으나, 3개월의 재활을 거쳤고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컨택 능력이 좋고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내년에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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