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홈런' 다저스 최강 MVP 라인업, '9240억 사나이' 오타니도 기대 "빨리 뛰고 싶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2.15 20: 00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면서 최강 라인업을 꾸리게 됐다.
오타니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LA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직접 밝혔다. 오타니는 "팬들과 야구계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결정이 너무 늦어진 것을 사과한다. LA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다저스와 오타니의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오타니는 7억 달러(약 9240억 원)를 받는다. 당초 예상했던 5억 달러~6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전에서 승리하면서 최강 타선을 꾸리게 됐다. 다저스 타선에는 오타니를 비롯해 MVP 수상자만 3명이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무키 베츠와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프레디 프리먼이 있고, 만장일치 MVP를 2번(2021, 2023)이나 수상한 오타니가 있다.
최강 핵타선이다. 이들이 올해 한 시즌 동안 때린 홈런만 112개다. 오타니가 4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 됐고 베츠는 39홈런, 프리먼이 29홈런을 기록했다.
베츠는 MVP를 비롯해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6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베츠는 올해 152경기 타율 3할7리(584타수 179안타) 39홈런 107타점 OPS .987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프리먼은 MVP를 포함해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1회 등 수상했다. 올해 성적은 61경기 타율 3할3푼1리(637타수 211안타) 29홈런 102타점 OPS .976.
오타니 쇼헤이(가운데). / MLB.com 공식 SNS
오타니부터 베츠, 프리먼이 있는 타선은 막강하다. 다저스는 내년에도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2년 연속 지구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오타니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명확한 비전과 풍부한 구단의 역사를 가진 다저스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고 굉장히 흥분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여러 다저스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야구에 대한 가치, 열정 등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다저스에서 빨리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도 오타니의 기자회견을 주목했다. 그중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베츠와 프리먼 등 MVP 출신들과 ‘빅3’ 결성에 대해 ‘좋은 사람이자 팀 동료다. 기대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적으로 투타겸업을 해내며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데뷔 첫 해부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2021년 타자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965, 투수로 23경기(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달성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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