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 60만 달러→헤이수스 80만 달러’ 키움, ‘100만 달러’ 후라도 얼마 인상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2.17 21: 40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선수 2명을 결정한 가운데 아리엘 후라도(27)와의 재계약만을 남겨두고 있다.
키움은 17일 “새 외국인투수로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연봉 60만불, 옵션 20만불 등 총액 80만 달러(약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헤이수스는 2014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보스턴에 입단하며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9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178경기(749⅓이닝) 49승 4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고 올해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지만 2경기(6⅓이닝)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OSEN DB

메이저리그 경험은 많지 않지만 헤이수스는 빠른 강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93.4마일(150.3km)을 기록했다. 경기수가 많지 않고 구원등판한 것을 감안해야하지만 KBO리그에서 좌완투수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구속이다. 
키움 히어로즈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헤이수스 영입에 앞서 지난 11일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올해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키움에 온 도슨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지 않고 키움 입단 당시에는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에 키움은 비교적 저렴한 금액인 8만5000달러(약 1억원)에 도슨을 데려올 수 있었다. 
도슨은 처음 기대가 크지는 않았지만 57경기 타율 3할3푼6리(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OPS .852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팀 분위기에도 빠르게 녹아들면서 키움의 주축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곧바로 재계약 협상에 들어간 키움은 도슨과 총액 60만 달러(약 8억원)에 합의했다.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OSEN DB
외국인투수와 타자를 한 명씩 계약한 키움은 이제 아리엘 후라도와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키움과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한 후라도는 올해 안우진과 함께 키움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30경기(183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후라도는 리그 평균자책점 4위, 다승 공동 9위, 이닝 3위, 탈삼진 공동 6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키움은 현재 선발진 구성에 고민이 많다. 에이스 안우진이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할 예정이고 최원태도 시즌 도중 트레이드돼 팀을 떠났다. 장재영, 김선기, 주승우, 김동규, 이명종, 김동혁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헤이수스는 KBO리그 경험이 없이 아직까지는 변수에 가깝다. 내년에는 후라도가 1선발 역할을 맡아줘야 선발진의 중심이 잡힐 수 있다. 
당연히 키움은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후라도와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현재 재계약은 긍정적으로 마무리 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라도까지 재계약을 마친다면 키움은 이번 겨울 가장 큰 과제를 모두 해결하고 올해를 마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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