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왼발 좋았지만' PSG, 94분 극장 실점→릴과 1-1 무...리그 8연승 마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18 06: 45

파리 생제르맹(PSG)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강인(22)은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PSG는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3-2024 리그 1 16라운드에서 LOSC 릴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선두 PSG는 리그 8연승을 마감하며 승점 37점(11승 5무 1패)이 됐다. 2위 OGC 니스(승점 32)와 격차는 5점이 됐다. 극적으로 무승부를 일궈낸 릴은 승점 28점(7승 7무 2패)으로 4위에 올랐다.

PSG는 3-3-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킬리안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비티냐-우스만 뎀벨레, 이강인-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메리, 뤼카 에르난데스-다닐루 페레이라-마르퀴뇨스, 아르나우 테나스가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이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그는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를 등지고 공을 잘 지켜냈다. 뱅자맹 앙드레가 이를 뺏으려다가 백태클로 이강인의 발목을 가격했지만, 주심은 경고를 꺼내 들지 않았다.
릴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6분 에돈 제그로바가 개인 드리블로 우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왔다. 하지만 그의 왼발 감아차기는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PSG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1분 역습 기회에서 이강인이 30m 가까이 질주한 뒤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뎀벨레 앞으로 패스했다. 그러나 뎀벨레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강인이 계속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바르콜라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으로 좋은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전반 41분엔 중앙 지역에서 뎀벨레를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내기도 했다.
PSG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이강인이 넘어지면서 왼쪽으로 공을 열어줬고,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박스 왼쪽을 돌파하다가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서 골망을 가르며 리그 16호 골을 뽑아냈다.
PSG가 변화를 택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2분 바르콜라와 우가르테를 빼고 랑달 콜로 무아니와 아슈라프 하키미를 투입했다.
이강인이 피를 흘렸다. 그는 후반 26분 나빌 벤탈렙의 공을 뺏으려 달려들었다. 벤탈렙이 오른팔을 휘둘러 이강인의 얼굴을 때렸고, 이강인은 입술이 터지며 출혈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옐로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이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지만,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는 후반 32분 전방으로 뛰어드는 음바페를 향해 위협적인 패스를 보냈고, 후반 35분엔 감각적인 힐패스로 역습을 이끌었다. 하지만 모두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되진 못했다.
양 팀이 총력전을 펼쳤다. PSG는 후반 36분 뎀벨레를 불러 들이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릴은 유수프 야즈즈 대신 조너선 데이비드를 넣었고, 후반 45분엔 미드필더 앙드레를 빼고 공격수 아담 우나스를 투입했다.
릴이 마지막 순간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아센시오가 수비 지역에서 패스 미스를 저질렀고, 이후 우나스의 박스 안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첫 슈팅은 테나스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데이비드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극장골을 터트렸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파리 생제르맹, LOSC 릴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