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겨울 1호 영입' 윤곽 나왔다...또 유벤투스산→"공식 오퍼 눈앞"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19 08: 00

토트넘 홋스퍼가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호 영입 대상은 손흥민(31)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사무엘 일링주니어(20, 유벤투스)다.
영국 '팀 토크'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유벤투스 공격수 일링주니어를 향한 '공식' 오퍼를 앞두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영입전에 뛰어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막기 위해 움직인다"라고 보도했다.
일링주니어는 런던 출신으로 어릴 적 첼시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2022년부터 1군에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유벤투스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사무엘 일링주니어.

일링주니어는 왼발을 잘 쓰는 윙어지만, 중앙도 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리백에서 왼쪽 윙백 역할까지 맡는 중이다. 그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사진] 마티아스 소울레.
다만 유벤투스에서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일링주니어는 지난 시즌 세리에 A에 데뷔했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리그에서는 데뷔골까지 맛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일링주니어는 이번 시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는 리그 6경기에서 131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더 경험 있는 선수들을 택하는 중이다.
다음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같은 2003년생 유망주 마티아스 소울레가 프로시노네 임대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기 때문. 리그 6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소울레가 돌아온다면 일링주니어의 입지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사진] 브리안 힐과 손흥민.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공격 자원을 찾고 있던 토트넘이 일링주니어를 포착했다. 현재 토트넘 윙어로는 손흥민을 비롯해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마노르 솔로몬, 브리안 힐, 이반 페리시치 등이 있다.
숫자만 보면 충분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는 데다가 내년 1월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다. 솔로몬과 페리시치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힐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이 일링주니어 영입과 조타(알 이티하드) 임대설에 휩싸인 이유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링주니어를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 토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좌우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일링주니어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유벤투스는 그의 몸값으로 1500만 파운드(약 247억 원)~2000만 파운드(약 330억 원) 정도를 매겼다. 그 역시 런던 복귀를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브라이튼을 의식해 빠르게 움직일 계획이다. 팀 토크는 이탈리아 'TV 플레이'를 인용해 "토트넘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일링 주니어 공식 오퍼를 제출함으로써 추격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은 브라이튼이 영입 경쟁에 합류하는 걸 막으려 하고 있다"라며 "브라이튼 역시 유벤투스에서 출전 시간이 적은 일링주니어를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데얀 쿨루셉스키(좌)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우).
만약 토트넘이 일링주니어 영입에 성공한다면, 그는 또 한 명의 유벤투스 출신 선수가 된다. 토트넘은 지난해 1월 유벤투스에서 후보로 전락한 데얀 쿨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영입해 대박을 터트렸다. 2년 전 데려온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유벤투스 출신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