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우승 보인다' 맨시티, 日 우라와 3-0 격파...결승 상대는 플루미넨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20 08: 00

맨체스터 시티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다.
맨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3-0으로 대파했다. 
이제 맨시티는 오는 23일 결승에서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플루미넨시는 아프리카 챔피언 알 아흘리(이집트)를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맨시티는 3-5-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마테우스 누네스-베르나르두 실바, 잭 그릴리시-마테오 코바치치-로드리-존 스톤스-필 포든, 네이선 아케-마누엘 아칸지-카일 워커, 에데르송이 선발로 나섰다.
전문 공격수가 한 명도 없는 베스트 11이었다. 이제 막 훈련에 복귀한 케빈 더 브라위너와 부상당한 엘링 홀란, 제레미 도쿠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라와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호세 칸테, 고이즈미 요시오-야스이 가이토-오쿠보 도모아키, 이와오 겐-이토 아츠키, 아키모토 다카히로-마리우스 회브로텐-알렉산더 숄츠-세키네 다카히로, 니시카와 슈사쿠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맨시티는 점유율 74%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슈팅 25개를 퍼부으며 우라와 골문을 두드렸다. 우라와는 90분 내내 슈팅 2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우라와는 깊게 내려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맨시티는 전반 8분 로드리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15분 실바의 원터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맨시티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28분 수비가 다급히 걷어낸 공을 로드리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전반 30분 누네스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 포든의 슈팅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잘 버티던 우라와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로드리가 오른쪽 하프라인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회이브로텐이 태클로 저지하려다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고 말았다. 
맨시티가 빠르게 추가골을 뽑아냈다. 골이 필요해진 우라와가 라인을 올리자 곧바로 응징했다. 후반 7분 워커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코바치치 앞으로 정확한 전진 패스를 뿌렸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코바치치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3번째 골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14분 박스 왼쪽에서 누네스가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하지만 이어진 실바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점수는 어느덧 3-0.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체력 안배에 나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9분 포든과 실바, 아칸지를 불러들이고 훌리안 알바레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오스카르 보브를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32분엔 스톤스와 로드리를 빼주고 칼빈 필립스, 세르히오 고메스르를 넣었다.
우라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35분엔 수비 굴절로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빠르게 뛰쳐나온 에데르송에게 가로막혔다.
결국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3분 필립스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는 맨시티의 3-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제패하며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8월엔 UEFA 유로파 우승팀 세비야를 꺾고 UEFA 슈퍼컵에서도 우승했고, 클럽 월드컵 제패도 눈앞에 두고 있다. 맨시티는 "이제 우리는 1년에 트로피 5개를 거머쥔 최초의 잉글랜드 클럽까지 단 한 경기만 남았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획은 자고, 자고 자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이젠 쉬어야 한다. 그들은 하루가 더 남았다. 우리는 하루를 쉬고, 함께 저녁을 먹으며 선수들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직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맨시티가 여기에 온 것은 처음이다. 난 이 놀라운 조직과 클럽을 댚하고 있다. 그리고 이젠 플루미넨시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건 우리 팀이 우승하지 못한 마지막 대회다. 그래서 우리는 타이틀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체스터 시티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