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계약 마지막 해, ‘가을야구’도 ‘재계약’도 ‘이것’에 달렸다…4년 만에 10승 외인 데려올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20 17: 40

 KIA 타이거즈의 내년 성적은 외국인 투수들에 달릴 전망이다. 2024년은 김종국 KIA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KIA의 ‘가을야구’도, 김종국 감독의 재계약도 외인 투수들의 성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감독은 2021년 12월 KIA 감독으로 선임됐다. 초보 감독으로서 상당히 좋은 계약 조건이었다. 초보 감독은 보통 2년 계약이 많은데, 김종국 감독은 계약 기간이 3년이었다. 또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 5000만 원으로 총액 10억 5000만 원이다. 초보 감독의 계약 총액이 10억 원을 넘은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KIA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2022년 첫 해는 정규 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첫 판에서 KT에 패배하면서 탈락했다. 올해는 73승 2무 69패를 기록, 5위 두산(74승 2무 68패)에 1경기 뒤처져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KIA 김종국 감독 / OSEN DB

KIA 김종국 감독 / OSEN DB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양현종의 복귀, 나성범과 6년 150억 FA 계약 등으로 전력을 강화한 KIA의 2년 성적(5위-6위)으로 아쉬웠다. 
KIA 소크라테스 / OSEN DB
KIA 타선은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 KT에 별로 뒤지지 않는 리그 상위권이다. KIA는 팀 타율 2할7푼6리로 리그 2위, OPS .735로 2위였다. 팀 홈런도 101개로 SSG(125홈런)에 이어 2위였다. 
간판 타자 나성범을 중심으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베테랑 최형우와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 등 상하위 타순의 짜임새가 좋다. 부상 변수만 없었더라면 올 시즌 KIA는 타격의 힘으로도 충분히 5강이 가능했을 수 있다.
KIA 타선은 내년에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KIA는 지난 18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내년까지 3년째 동행을 결정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 127경기 타율 3할1푼1리(514타수 160안타) 17홈런 77타점 12도루 83득점 OPS .848로 활약했다. 올해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20홈런 96타점 91득점 15도루 OPS .807을 기록했다. 팀내 안타, 홈런, 득점, 타점 1위였다. 주전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이탈할 때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KIA 소크라테스 / OSEN DB
KIA 김종국 감독 / OSEN DB
KIA는 최근 외국인 투수들의 성공을 보지 못했다. 올해 외국인 투수 4명의 승수는 합작 16승이었다. 2022시즌에도 외국인 투수는 흉작이었다. 놀린(8승), 윌리엄스(3승), 파노니(3승)가 총 13승을 거뒀다. 2021시즌에는 멩덴(8승), 브룩스(3승), 다카하시(1승) 세 명이 12승을 기록했다. 
3년째 외국인 투수 10승이 한 명도 없었다. 2020년 브룩스가 11승, 가농이 11승을 거둔 것이 KIA의 마지막 10승 외국인 투수였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에, 신인왕 출신의 이의리, 올해 신인으로 좋은 기량을 선보인 윤영철까지 토종 3~5선발이 탄탄하다. 외인 투수들이 확실한 1선발을 맡고, 수준급 2선발까지 데려온다면 가을야구는 물론 상위권 경쟁까지 노려볼 만 하다. 
■ 2023시즌 KIA 외국인 투수 성적
메디나=12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
앤더슨=14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
산체스=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
파노니=16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6
파노니 / OSEN DB
KIA는 내년 외국인 선수를 새 얼굴로 뽑아야 한다. 올해 KIA는 외국인 투수로 앤더슨과 메디나를 영입해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부진으로 7월에 퇴출됐다. 이후 교체 선수로 파노니, 산체스를 영입했다. 올해 주축 타자들의 부상(나성범, 김도영, 박찬호 등)이 큰 타격이었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도 아쉬웠다. 
KIA는 파노니는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고, 산체스는 붙잡지 않았다.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을 새 얼굴로 영입하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파노니도 재계약 대상에 올려뒀다. 그런데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을 찾기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아직 1명도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된 파노니는 KIA의 제안을 기다리지 않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19일(한국시간) "파노니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시 8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초청선수로 내년 컵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파노니는 2년 연속 대체 선수로 KIA에서 뛰었다. 2022시즌 7월 KIA 유니폼을 입었고, 14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KIA와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올해 또 7월에 KIA는 파노니와 재회했다. 1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올해 KIA에서 뛴 외국인 투수 4명 중에서는 성적이 가장 좋았다. KIA가 내년에는 10승 외국인 투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제공
한편 KIA는 20일 2024시즌을 이끌어 갈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 1군은 김종국 감독을 중심으로 진갑용 수석 코치, 정재훈·이동걸 투수 코치, 이범호·홍세완 타격 코치, 이현곤 작전 코치, 조재영 주루 코치, 박기남 수비 코치, 타케시 배터리 코치로 구성된다.
퓨처스팀은 손승락 감독과 이정호·이상화 투수 코치, 최희섭 타격 코치, 박효일 주루코치, 윤해진 수비 코치, 이해창 배터리 코치가 선수단을 지도할 예정이다.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KIA타이거즈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던 타케시 코치가 1군에 새롭게 합류했으며, 1군 배터리 코치를 맡았던 김상훈 코치는 전력분석 코치로서 팀 전력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김석연 타격 코치와 서덕원 투수
코치가 잔류군에 합류 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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