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배님들 왔다" 안치홍·김강민에게 배울 기회, 한화 유망주도 설렌다 '주전 도전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2.22 17: 00

모범적인 베테랑 선수를 보고 배우는 효과는 올해 ‘홈런왕’ 노시환(한화)이 잘 보여줬다. 노시환은 “채은성 선배님이 오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웨이트 루틴을 만들고, 야구가 잘 안 될 때 극복하는 방법과 타격 조언도 받았다. 선배님께 야구를 배웠다”며 FA로 합류한 채은성에게 고마워했다. 
채은성 효과를 톡톡히 본 한화는 올 겨울에도 2명의 베테랑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11월 FA 시장에서 내야수 안치홍을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 최고령 외야수 김강민을 지명하며 내외야에 1명씩 경험자들을 추가 배치했다. 즉시 전력 상승과 함께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베테랑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의 젊은 선수들도 두 선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외야수 최인호(23)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내년에 주전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기회를 왔을 때 잡아야 한다”며 먼저 묻지도 않았는데 “좋은 선배님들이 오셨다.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들께 물어보며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최인호. 2023.09.29 / foto0307@osen.co.kr

한화 최인호. 2023.08.20 / dreamer@osen.co.kr

최인호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안치홍은 타격에 강점이 있고, 김강민은 같은 외야수로 수비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최인호는 “안치홍, 김강민 선배님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워낙 잘하시는 선배님들이라 배울 기회다. 내가 수비가 약하다 보니 지금도 리그 탑급 수비를 하시는 김강민 선배님께 직접 배울 수 있게 돼 좋다. 내게 타구가 왔을 때 야구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수비도 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포항제철고 출신으로 지난 2020년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최인호는 한화 외야의 핵심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신인 때 해부터 부드러운 스윙으로 컨택 능력을 인정받았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올해 6월 중순 한화에 돌아왔고, 후반기부터 1군에 합류했다. 
한화 최인호가 동점 1타점 3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3.09.03 /cej@osen.co.kr
한화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2023.09.12 /ksl0919@osen.co.kr
41경기 타율 2할9푼8리(131타수 39안타) 2홈런 11타점 OPS .790. 눈에 확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3할에 육박한 타율로 컨택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10월 마지막 11경기에서 1번타자로 나서 타율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 OPS .957로 맹타를 휘두르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시즌을 마친 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선 SSG를 거쳐 돌아온 정경배 수석코치와 재회하며 타격 지도를 받았다. 정경배 수석코치와 2020~2021년 2년간 함께한 최인호는 “신인 때부터 정경배 코치님에게 배웠다. 타팀에 계실 때도 내가 타격하는 걸 유심히 보셨다고 했다. 타격시 중심이 뒤쪽으로 빠지지 않게 하체 쓰는 법을 배웠다. 몸이 안 빠지면 타구 방향도 좋아지고, 하체를 잘 쓰면 타구에 힘도 잘 실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12월부터는 대전에서 포수 박상언과 짝을 이뤄 웨이트로 몸만들기에 한창인 최인호는 “올해 잘된 부분도 있지만 많은 타석에서 보여준 게 아니다.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다. 내년에는 100경기 이상 뛰며 꾸준하게 활약하고 싶다”며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홈런은 (노)시환이가 많이 쳐줄 테니 최대한 많이 출루해서 득점을 하고 싶다. 팀 순위도 올라가 가을야구도 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한화 최인호. 2023.09.03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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