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룬 'KBO 슈퍼스타'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팬들도 설렐 것" 美 매체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2.22 19: 20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설레는 마음은 당사자뿐만이 아닌 듯하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사람들은 이미 그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강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6억 원) 계약에 합의한 이정후 얘기다.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린 이정후가 꿈을 이뤘다. 4년 뒤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된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거 이정후가 입국장을 통과한 후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3.12.19 / rumi@osen.co.kr

이정후는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그는 “초등학교 때 처음 메이저리그 꿈을 꿨는데 그러고 나서 잠시 접어놨다가 다시 꾸게 된 건 베이징 올림픽을 봤을 때다. 1차적인 목표를 이룬 것 같고 이제 가서 잘하는 게 두 번째 목표다”고 소감을 말했다.
메이저리거 이정후가 입국장 옆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3.12.19 / rumi@osen.co.kr
매체는 “KBO ‘슈퍼스타’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에 해당하는 상인 KBO 골든글러브 5차례 수상한 외야수다. 신인왕 출신이며 2022년에는 리그 MVP였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 자랑스러운 성과를 냈다. KBO 최고의 선수로 알려졌다”고 주목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1차 지명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의 뛰어난 성적을 내면서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과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매체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 당찬 각오를 밝혔다.
메이저리거 이정후가 입국장을 통과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19 / rumi@osen.co.kr
매체는 “이정후는 기자회견에서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멋지게 말해다”고 주목했다.
이정후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 “안녕하세요, 자이언츠. 내 이름은 이정후다.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존슨 구단주 가문과 래리 베어 CEO, 자이디 사장,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특히 감사하다.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감사하다”며 “어릴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항상 베이에어리어를 좋아했다.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레츠고 자이언츠”라고 영어로 직접 소개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입단 발표 후 첫 기자회견에서부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정후가 열심히 노력한 끝에 꿈을 이뤘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이정후가 하는 것들을 보게 돼 설렐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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