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던 김선빈 FA 협상 돌파구 생기나...KIA 최종 수정안 제시 "결정 기다리고 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2.23 09: 40

"접점 마련했다".
한 달 넘게 지루하게 펼쳐지던 FA 김선빈과 KIA 타이거즈의 협상에 돌파구가 생겼다. KIA는 최근 김선빈측에게 두 번째 수정안을 제시했다. 총액 부분은 접점을 마련한 가운데 KIA측에서 옵션 부문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협상 타결을 위한 KIA의 마지막 조건으로 보인다. 
심재학 단장은 계약기간을 포함해 총액과 옵션 등 구체적인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수정안을 통해 서로간에 어느 정도 접점은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김선빈측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당연히 몸상태에 따른 옵션은 포함되어 있다. 연말까지는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KIA 김선빈./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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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선빈과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처음부터 서로 조건에서 차이는 있었다. 협상을 통해 차이를 좁혔다. 그리고 계약과정에서 예우를 갖추었다. 직접 에이전트와 5번을 만났다. 선빈이의 생일 선물도 보냈고 '운동 잘하고 있으라'라는 부탁도 했다. 선빈이를 생각해 시장에서 2루수 보강에 관련해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KIA 김선빈./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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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단장의 설명을 풀이한다면 총액을 놓고 대략적인 합의점에 이르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옵션조건이 관건으로 풀이된다. KIA는 나이를 고려해 서비스타임을 기준으로 안정장치가 필요하고 김선빈측은 다소 여유있는 조건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  
김선빈은 2023시즌 119경기에 뛰면서 473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2푼 48타점 41득점 OPS 0.739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4년동안 첫 FA기간 중 474경기 1975타석 타율 3할8리 9홈런 213타점 189득점 17도루, OPS(장타율 .376 출루율 .381) 0.757를 기록했다. 연평균 120경기, 494타석을 소화했다. 
어떤 구종이든 공략이 가능한 컨택율은 리그 으뜸 수준이다. 내년 시즌 가을 야구를 위해서는 KIA 타선에 반드시 있어야 할 전력으로 꼽힌다. 최근 하체쪽 부상으로 인해 수비와 주루능력은 떨어졌지만 방망이는 리드오프진, 중심타선을 받치는 6번 또는 7번, 하위타선 등 어디에 갔다놓아도 제몫을 한다. 
KIA 김선빈./OSEN DB
2008년 입단해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09년 우승 당시는 주전이 아니었고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그러나 2017년에는 타격왕에 오르며 11번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 달 넘게 두 번째 FA 계약이 진통을 겪고 있지만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인지 주목되는 연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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