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은퇴 가능성” 4230억 日 슈퍼스타, 벌써부터 다저스 에이스 낙점…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23 09: 40

‘다저스의 심장’ 클레이튼 커쇼의 은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전날 잭팟을 터트린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내년 시즌 LA 다저스 에이스를 맡을 것이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선발진 고민이 많았던 다저스가 야마모토 영입으로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의 2024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암울 그 자체였다. 다저스의 심장이자 영원한 에이스 커쇼가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토니 곤솔린이 토미존 서저리로 내년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고, 올 여름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더스틴 메이 역시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워커 뷸러의 경우 내년 복귀가 예상되지만 긴 공백으로 인해 1선발을 맡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었다. 

[사진]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클레이튼 커쇼 / OSEN DB

다저스는 빅마켓 구단답게 이 모든 고민을 돈으로 한방에 해결했다. 지난 16일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 영입 후 5년 1억3650만 달러(약 1778억 원)에 연장 계약하더니 22일 메이저리그 명문구단이 모두 참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의 최종 승자로 우뚝 섰다. 무려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230억 원)를 쏟아부어 커쇼를 대체할 새로운 에이스감을 품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정상급 우완투수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투수 5관왕을 차지했고, 일본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의 압도적 성적을 남겼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MLB.com 공식 SNS 캡처
[사진]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팅 뉴스는 내년 시즌 다저스의 예상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며 야마모토를 단숨에 1선발 자리에 써넣었다. 야마모토-워커 뷸러-타일러 글래스노우-바비 밀러-에밋 시헨 순의 로테이션이었다.
매체는 “야마모토-뷸러보다 더 나은 원투펀치를 찾기는 힘들다. 뷸러가 토미존 수술 여파로 시즌을 지연 시작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 압도적인 모습을 되찾는다면 야마모토와 함께 최고의 로테이션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뷸러의 임시 대체자로는 라이언 야브로를 언급.
매체가 꼽은 야마모토의 최대 강점은 변화구였다. 스포팅 뉴스는 “야마모토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한마디로 요약이 가능하다. 지저분하다”라며 “그의 투구는 직구, 커브, 싱커 위주이지만 커터와 슬라이더를 곁들인다. 특히 커브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대부분의 일본 투수들처럼 좌타자에게 대단히 효과적인 스플리터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면서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않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연봉을 받는 투수가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야마모토의 재능은 타자들을 역겹게 만들며, 그는 이제 매년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라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렇다면 다저스에서만 210승을 거둔 ‘푸른 피의 에이스’ 커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스포팅 뉴스는 “다저스는 현재 원클럽맨 커쇼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35살의 커쇼는 FA 자격을 얻어 2024시즌 거취를 고민 중인데 선택지에는 은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만일 커쇼가 다저스와 재계약한다면 라이언 야브로를 불펜으로 밀어내고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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