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행은 최대 실수, 오타니 그늘에 가려질 것” 美매체, ‘4234억 잭팟’ 야마모토 맹비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24 17: 00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역시 공존이 불가능한 것일까. 미국 현지 언론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LA 다저스행에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 라디오 방송을 인용, “야마모토가 오타니 쇼헤이와 동료가 되는 것에 미국 언론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야마모토의 다저스행을 최대 실수라고 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야마모토는 지난 22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234억 원) 초대형 계약에 합의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야후스포츠 SNS 캡처

폭스스포츠 SNS 캡처

야마모토는 지난 197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웨인 갈랜드의 10년 계약을 넘어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장 기간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도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에 계약한 게릿 콜을 넘어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정상급 우완투수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투수 5관왕을 차지했고, 일본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의 압도적 성적을 남겼고,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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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스포츠 라디오 진행자인 롭 파커는 “나는 야마모토에 화가 났다”라고 운을 떼며 “야마모토는 자신의 힘만으로 일본에서 스타 선수가 된 케이스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그러나 오타니와 손을 잡는 선택을 하면서 스스로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다. 이제 오타니의 그늘에 가려질 텐데 그런 선택을 굳이 했을 필요가 있나 싶다. 그의 다저스 계약은 최대 실수다”라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진행자인 크리스 브라우서드는 파커의 의견에 정면으로 대립했다. 브라우서드는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동료가 누구든 자신의 실력에 맞게 투구를 하면 되는 것이다. 야마모토는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사진]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다저스는 빅마켓 구단답게 선발 로테이션 고민을 돈으로 한방에 해결했다. 지난 16일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 영입 후 5년 1억3650만 달러(약 1778억 원)에 연장 계약하더니 22일 메이저리그 명문구단이 모두 참가한 야마모토 영입전의 최종 승자로 우뚝 섰다. 무려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를 쏟아 부어 클레이튼 커쇼를 대체할 새로운 에이스감을 품었다.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맨이 된 오타니가 2025년부터 투타겸업을 재개할 경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그야말로 ‘최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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