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운명인가?’ 손흥민 백태클에 선수생활 위기 온 안드레 고메스, 토트넘 상대로 복귀골 작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2.25 06: 29

손흥민(31, 토트넘)과 악연이 있었던 안드레 고메스(30, 에버튼)가 토트넘을 상대로 복귀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에버튼을 2-1로 이겼다. 토트넘(승점 36점)은 한 경기 덜 치른 5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4점)를 2점 차로 따돌리고 4위에 올라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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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9분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9분 뒤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주일 만에 골을 추가한 히샬리송은 어느덧 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에버튼은 전반 24분 게예를 빼고 안드레 고메스를 투입했다. 고메스는 후반 37분 추격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첫 경기서 교체로 들어간 뒤 골을 넣어 의미가 컸다. 더구나 상대는 손흥민의 토트넘이었다. 고메스에게 잊지 못할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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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스는 손흥민과 악연이 있다. 지난 2019년 11월 4일 토트넘과 11라운드에서 손흥민이 고메스에게 보복성 백태클을 걸었다. 이후 넘어진 고메스는 오른쪽 발목이 90도로 꺾이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태클 후 손흥민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울음을 터트릴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손흥민은 즉각 퇴장조치를 받았다.
고의가 아니었지만 손흥민도 충격이 컸다. 토트넘에서 심리치료사를 붙여줄 정도로 트라우마가 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고메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내 사과했다. 고메스의 회복에 최소 5개월이 필요하다는 비관론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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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고메스는 2개월 만에 부상을 치료하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가 예전의 폼을 되찾지 못하면서 ‘손흥민의 백태클이 고메스 선수인생을 망쳤다’는 말까지 나왔다. 에버튼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던 고메스는 2022-23시즌 리그1 릴로 임대를 다녀왔다. PSG전에서 멀티도움을 올리는 등 폼을 어느 정도 되찾은 고메스가 올 시즌 에버튼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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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스의 에버튼 복귀전이 마침 손흥민의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전은 고메스에게도 강한 트라우마가 되는 기억이었다. 하지만 고메스는 복귀골을 터트리면서 손흥민과의 아픈 기억을 4년 만에 씻어냈다. 고메스의 활약으로 손흥민도 마침내 마음의 짐을 덜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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