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치킨박스 봉변 흑역사 패러디...유튜브 '실버 버튼' 받을 만하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2.26 07: 40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가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해 '실버 버튼'을 받았다. 유튜브 본사인 구글은 구독자 수 1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에 '실버 버튼'을 전달한다. '실버 버튼' 인증은 영향력 있는 채널의 잣대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유튜브를 개설한 이대호는 '푸른 피의 사나이' 강민호(삼성)을 비롯해 삼성과 KIA에서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최형우(KIA),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운 주장 오지환과 포수 박동원, 롯데 정훈, KT 황재균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자신의 단골 맛집으로 초대해 평소 못다한 이야기보따리를 풀도록 했다. 
특히 이대호가 동전 야구장에서 타격 7관왕의 실력을 뽐내는 영상은 조회수 125만 회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대호는 "솔직히 조회수는 생각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콘텐츠를) 만들자고 했는데 팬들께서 너무 사랑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먹방을 약간 생각했는데 고품격 야구 토크쇼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대호 유튜브 채널 캡처

이대호 유튜브 채널 캡처

이대호의 '실버 버튼' 인증 동영상은 파격 그 자체였다. 이대호가 팬들의 환호 속에 건물에서 빠져나오는데 박스를 맞고 휘청거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는 2018년 3월 사직 홈경기가 끝난 뒤 야구장을 나서는 길에 등에 치킨 박스를 맞는 봉변을 당한 흑역사를 패러디한 것. 
한화 노시환이 최고 타자상을 수상하며 이대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12.08 / jpnews.osen.co.kr
이대호는 "제가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유튜브 실버 버튼을 받게 됐다.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실버 버튼 인증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실버 버튼' 인증 기념 이벤트로 구독자 가운데 구단 별 1명씩 10명을 부산으로 초대해 소고기를 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10분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겠다. 단, 부산으로 오셔야 한다. 소고기를 무한대로 사겠다. 맛있게 드시고 야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KBO 통산 197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9리(7118타수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 972득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은퇴를 예고한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1리(540타수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53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개인 성적만큼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지표였다. 
이대호는 개인 통산 7차례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2006, 2007, 2011, 2017년 최고의 1루수로 선정됐고 2010년 3루수 부문 황금 장갑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2018년과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현역 은퇴 후 JTBC 인기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이 이대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2.07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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