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난 허덕이다 1년 사이에 포수 넘친다...KIA 우승 코치의 남자는 누가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2.28 17: 15

다케시의 남자는 누구일까? 
KIA 타이거즈는 2024 코치진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인물이 나카무라 다케시 배터리 코치였다.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인스트럭터로 포수들을 지도했다. 마무리캠프에서 1군의 새로운 배터리 코치로 부임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는데 실제로 이루어졌다. 
다케시 코치는 2017년 통합우승 당시 배터리 코치였다. 김기태 감독을 보좌해 우승을 이끄는데 한 몫했다. SK 와이번스에서 김민식을 트레이드오 영입해 주전포수로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다케시 코치의 지도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 주니치 드래건스 주전포수 출신으로 배터리코치까지 역임하는 등 경험이 풍부했다. 

지난 11월 KIA 포수들이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KIA 한준수./OSEN DB
지난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신범수는 다케시 코치의 지도를 받아 수비력이 눈에 띠게 개선됐다. 특히 송구능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범수는 2차 드래프트에서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아 훈련장을 떠났다. 내년 시즌 SSG 안방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케시 코치의 지도로 SSG에서 빛을 발할 것인지 주목된다. 
KIA는 포수난에 허덕였지만 올해 양적으로 풍부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김태군을 영입했다. 2018 1차 지명자 한준수가 군복무를 마치고 퓨처스팀에서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1군 콜업을 받았다. 아직은 주전은 아니지만 제 2의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4 신인포수 이상준./OSEN DB
수비능력에 타격능력까지 보여주고 있어 장차 주전포수감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역시 마무리 캠프에서 다케시 코치의 집중지도를 받으며 수비력이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2024 3라운드에 낙점한 예비 신인 이상준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듬직한 체구와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총알송구에 140m짜리 홈런까지 터트리는 파워스윙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한 명의 유망주 포수가 돌아온다. 2021 2차 4라운더 권혁경이 새해초 현역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다. 2021시즌 1군 데뷔전에서 이의리의 볼을 받으며 2-0 완봉승을 낚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187cm, 94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추었다. 2년동안 실전이 부족해 일단 퓨처스 팀에서 시즌을 시작하겠지만 활약 여부에 따라 1군에서 볼 수도 있다.  베테랑 한승택과 주효상도 1군을 노리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권혁경./OSEN DB
KIA는 김태군과 3년 계약을 했다. 일단 3년 동안 주전으로 안방을 지켜달라는 의미의 계약이었다. 동시에 한준수, 권혁경, 이상준을 1군 주전 포수로 키워야 하는 숙제도 있다. 세 선수는 수비와 타격 모두 주전 포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들도 치열한 자리 경쟁이 예상된다. 과연 어떤 포수를 눈에 두고 있을까? 신임 다케시 코치의 지도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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