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좌완들 중에서 우뚝 솟은 NC 194cm 좌완 비밀병기...'24홀드 필승조' 선발 전향 공백 채우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2.29 16: 40

NC 다이노스는 좌완 투수 왕국이 됐다. 구창모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고 하준영도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되는 등 2명의 좌완 투수가 당장 내년에 없다.
그러나 새 외국인 투수인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 모두 좌완 투수다. 불펜 필승조 역할을 했던 김영규, 임정호도 굳건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스윙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최성영까지 있다. 
NC는 좌완 투수진을 비교적 풍적하게 꾸릴 수 있다. 그리고 최성영(180cm)을 제외하면 모두 190cm 안팎의 거대한 장신 선수들이다. 우선 하트가 196cm로 가장 크고 카스타노 역시 190cm의 체격조건을 자랑한다. 김영규와 임정호도 프로필 상에서 188cm로 190cm에 가까운 장신이다. 좀 더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거나 더 깊은 팔 각도에서 던지는 공들의 위력은 좌타자는 물론 우타자들도 움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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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태는 2016년 KT의 2차 3라운드 21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1년 만에 2017년, 내야수 윤석민이 이적하는 트레이드로 키움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 등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2019년 방출 당했다. 그러다 재활을 거친 뒤 2022시즌을 앞두고 테스트를 거쳐서 NC에 입단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46경기 1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1(39⅓이닝 21자책점). 
강인권 감독이 서의태를 주목하는 이유는 2024년 투수진 구상 때문. 강인권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 63경기 2승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 태극마크까지 경험한 필승조 김영규의 선발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토종 선발진의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을 치르는데 골머리를 앓았던 강인권 감독이다. 토종 선발진 전체가 물음표가 된 상황에서 2024년은 완전한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김영규를 전환하기 위해 다른 좌완 투수 자원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2019년에는 선발을 했던 선수다"라면서 "불펜을 하다 보면 부상 위험도 있다. 선발로 돌아서서 투구수와 이닝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토종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규도 과거 선발을 경험했던 선수다.
김영규의 원활한 선발 전향을 위해서는 24홀드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대안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 대안으로 몇몇 선수들을 지켜봤고 마무리 캠프 기간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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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경험이 전무하고 이제 막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박주현보다는 경험이 조금 더 있고 퓨처스리그와 교육리그, 마무리캠프 과정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장신의 좌완인 서의태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구단도 서의태에게 좀 더 정성을 쏟고 있다. 서의태는 지난 11월25일부터 12월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드라이브라인 캠프에 참가했다. 서의태를 비롯해 우완 이용준, 신영우 등이 참가했다.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에 해박하고 관심이 큰 이용훈 코치도 참가해 서의태의 성장을 도모했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 케마닉스 기술을 통해 투수 메커니즘을 분석하여 투구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특히 서의태처럼 장신의 선수들에게는 신체 역학적인 분석으로 최적의 밸런스를 찾게 해주고 강한 공을 뿌릴 수 있는 최상의 폼을 찾게끔 도와준다. 올 겨울 서의태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9년차에 접어들지만 아직 단 1경기 밖에 던지지 못했던 서의태. 2024년에는 월등한 신체조건의 강점을 활용해 NC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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