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3310억 듀오’ 오타니 MVP-야마모토 신인상, “둘 다 안 될 것 같은데…” MLB.com의 대담한 예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30 06: 30

 내년부터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1조 3310억 듀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MVP와 신인상을 나란히 수상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MVP도, 신인상도 수상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프 시즌 오타니와 야마모토 그리고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이슈였고 주목을 받고 있다. 다저스는 '투타 겸업' 오타니와 계약기간 10년 7억 달러(약 9090억원)라는 전무후무한 역대 최고 계약으로 영입했다.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이 끝나고 지급하는 디퍼 계약이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어 다저스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 야마모토를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20억원), 역대 투수 최고 계약으로 획득했다.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으로 두 선수에게 1조 3310억원을 투자한 것.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2024년 주요 개인상 수상 예상’ 기사에서 양대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을 예상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내셔널리그 MVP로는 오타니 쇼헤이가 아닌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신인상은 야마모토가 아닌 2023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폴 스킨스(피츠버그)를 점찍었다. 사이영상은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팀 동료 워커 뷸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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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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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오타니가 부진해서 MVP를 못 타는 것이 아니라, 다저스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아서 MVP 수상에 불리하다고 전망했다.
카스트로빈스는 “다저스의 무시무시한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삼총사가 MVP 투표에서 서로 표가 분산될 것이다. 그들 모두 훌륭한 팀을 위한 훌륭한 시즌을 보내겠지만, 3명 중 누구도 자신을 확실한 MVP로 구별짓지 못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2연패도 힘들다고 예상. 매체는 “40홈런을 치고, 70도루를 하고, 윈터리그에도 출전한 아쿠나 주니어는 너무 지칠 것이다. 2024년에는 MVP 레벨이 아닌 훌륭한 수준의 경기를 할 것이다. 또한 MVP 2연패는 매우 드물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퍼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160일 만에 복귀, 새로운 1루수 포지션으로 뛰면서 126경기에 출장해 .293/.401/.499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하고 10월에는 OPS 1.097을 기록한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하퍼 낙점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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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공 1개도 던지지 않고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한 야마모토는 신인상,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지 못했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시즌에 앞서 신인상 후보로 인기를 끌 것이고 납득할 수 있다. 비록 항상 그래왔던 방식이지만, 해외 하이 레벨 프로리그에서 온 기성 스타를 '신인'으로 분류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무난한 예상을 벗어나 폴 스킨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위험이 내재된 예상이다. 피츠버그가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선수를 언제 메이저리그로 콜업할 지 모른다. 그러나 지난해 놀라운 LSU 팀(스킨스가 뛴 대학 팀)을 봤다면, 스킨스는 큰 무대에 뛸 준비가 돼 있다. 엄청난 패스트볼, 대단한 슬라이더, 혼란스러운 체인지업을 던진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투수 유망주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스킨스는 피츠버그와 920만 달러에 계약했고, 올해 루키리그에서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던졌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으로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복귀하는 뷸러를 예상했다. 카스트로빈스는 "뷸러는 2021년 207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47과 ERA+ 171(MLB 1위)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고 언급하며 저스틴 벌랜더의 예를 들며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예전처럼 위력적인 모습으로 복귀할 것을 예상했다. 그는 2021년과 2022년에도 뷸러를 사이영상 수상자로 예상했다. 뷸러는 2022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3시즌에는 1경기도 던지지 않고 재활에 전념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MVP는 샌디에이고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후안 소토, 사이영상은 파블로 로페즈(미네소타)를 점찍었다. 신인상은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받아 텍사스와 800만 달러에 계약한 외야수 와이어트 랭포드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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