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직접 말했다! '허리 부상으로 교체' 황희찬, 에버튼전 출전 가능..."훈련 소화했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2.30 16: 29

황희찬(27, 울버햄튼)이 문제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에버튼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리 오닐 감독의 경기 전 기자회견 내용을 게재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가능성을 직접 이야기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28일 치른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브렌트포드와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라얀 아이트 누리-마리오 르미나-주앙 고메스-넬송 세메두가 중원에 섰고 토티 고메스-산티아고 부에노-막시밀리안 킬먼이 백스리를 구성했다. 골문은 골키퍼 조세 사가 지켰다.
황희찬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박스 안에서 침투 패스를 잡아낸 황희찬이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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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울버햄튼은 곧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사라비아가 올린 크로스를 르미나가 헤더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울버햄튼이 득점을 추가했다. 이번엔 황희찬이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4분 전방 압박을 통해 수비수의 백패스 미스를 가로챈 황희찬은 그대로 골키퍼 플레컨까지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슈팅,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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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9호 골을 뽑아낸 황희찬은 만족하지 않았다. 브렌트포드에 한 골 내주며 2-1 불안한 리드를 점하던 전반 28분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처리한 공이 최전방의 황희찬에게 한 번에 연결됐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띄워 수비를 따돌린 뒤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려 슈팅했다.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지난 2015년 11월 비야레알과 치른 경기에서 당시 FC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네이마르가 기록한 환상적인 골과 비슷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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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자신의 리그 10번째 득점에 포효했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 부상을 호소한 것. 에단 피녹과 공중 볼 경합을 벌이던 황희찬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그는 전반전 종료 직전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와 교체됐다. 경기는 후반 벨레가르드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울버햄튼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 황희찬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 이번 MOM 투표에서 황희찬은 무려 78.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전반 45분만 소화하고도 경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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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부상은 다행히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종료 후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허리 경련일 뿐이다. 지금은 조금 더 나아졌다"라며 큰 부상이 아니라고 알렸다.
31일 오전 0시 에버튼과 홈 맞대결을 앞둔 울버햄튼이다. 오닐 감독은 사전 인터뷰서 황희찬의 출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크레이그 도슨과 황희찬 모두 건강하고 훈련을 소화했다. 둘 다 내일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라고 황희찬의 몸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우린 아침에 그의 몸 상태를 다시 확인할 것이며 경기에 임하기에 충분히 건강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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