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우승의 꿈, 현대건설 벽에 막히나…아본단자 새해 소망 “흥국생명 더 좋은 경기력 보여주길”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31 23: 59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우승의 꿈이 현대건설의 벽에 막히는 것일까. 
흥국생명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현대건설을 넘지 못한 흥국생명은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15승 5패(승점 42) 2위에 머물렀다. 선두 현대건설과의 격차가 승점 5점으로 벌어졌다.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진행됐다. 2세트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레이나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12.31 / soul1014@osen.co.kr

현대건설이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0, 25-19)으로 승리했다.경기종료 후 흥국생명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2023.12.31 / soul1014@osen.co.kr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15점, 김연경이 13점, 레이나가 11점을 책임졌지만 세 선수 공격 성공률이 나란히 30%대에 머물렀다. 불안한 리시브와 세터 이원정의 기복 있는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잡고도 역전을 허용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상대가 대단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이길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우리는 블로킹과 수비가 잘 안 됐다. 1세트는 초반 서브가 부진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구체적으로 “우리도 현대건설과 똑같이 플레이했어야 했는데 3라운드에 이어 오늘도 그런 부분이 잘 안 나왔다. 균일한 공격 분배가 필요하다”라며 “현대건설은 각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가 있어서 교체가 원활하다. 또 우리는 서브가 평소보다 저조했는데 분배를 잘하는 팀에 서브를 쉽게 때리면 플레이가 쉬워진다”라고 분석했다.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진행됐다.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강타를 날리고 있다.   2023.12.31 / soul1014@osen.co.kr
다만 “끔찍한 경기”라고 평가한 3라운드 현대건설전과 달리 이날 경기력은 혹평하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3라운드 때는 배구가 잘 안 됐다. 상대 세터도 주전이 아니었다. 우리 경기력과 에너지도 좋지 못했다”라며 “오늘 경기는 그 때와 비교해 좋았는데 확실히 상대가 너무 잘했다. 블로킹, 수비는 물론 공격 효율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잠재적인 챔피언결정전 상대. 3, 4라운드 패배를 딛고 5라운드부터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야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을 실현시킬 수 있다.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진행됐다.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2.31 / soul1014@osen.co.kr
아본단자 감독은 “당장 다음 IBK전도 쉬운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선수들이 일어나서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최종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거기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김해란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끝으로 8~9개월 정도 안 뛰었는데 최선을 다해준 것 같다. 도수빈도 통증이 있어서 김해란이 최선을 다해줬다”라며 “김해란에 대한 믿음은 있다. 잘한 것도 있고 잘 안 된 것도 있는데 팀에는 많이 도움이 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경기종료 후 흥국생명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2023.12.31 / soul1014@osen.co.kr
아본단자 감독에게 끝으로 2024년 갑진년 소망을 물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다음 경기도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내년 1월 4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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