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드디어 산타 선물 받는다..."개인 합의 완료→공식 오퍼만 남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31 23: 30

엔지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까.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21, 제노아)과 개인 합의까지 완료했다는 소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장기 계약에 관해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에 공개했듯이 제노아와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제노아와 이적료 협상만 남은 상황이다. 로마노는 "제노아는 드라구신의 몸값으로 3000만 유로(약 430억 원)를 원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2500만 유로(약 358억 원) 수준을 지출하길 바란다. 양측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와 개인 합의를 마친 라두 드라구신 / 프리미어 풋볼 소셜 미디어.

[사진] 더 선 소셜 미디어.

곧 공식 오퍼가 이뤄질 전망이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다음 주까지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영입하길 원한다. 장클레르 토디보도 목표로 삼았지만, OGC 니스와 협상이 늦어지면서 거래가 곧 엎어질 수 있다. 토트넘은 이제 드라구신 영입에 대한 첫 구두 제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영입을 승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큰 변수가 없는 한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1호 영입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백이 가장 필요하다고 외쳤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던 영입이다. 그는 이달 중순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썼다. 이젠 아이들처럼 못된 짓을 했는지 착한 짓을 했는지 보고 어떤 선물을 받을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라며 센터백 부족을 토로했고, 이제 그 선물을 받기 직전이다.
[사진] 미키 반 더 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크리스티안 로메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 보강이 시급하다. 미키 반 더 벤이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수비진에 구멍이 났기 때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급한 대로 벤치만 지키던 다이어를 투입했지만, 역시나 기대 이하였다. 그 뒤로는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먼저 기회를 받고 있을 정도.
여기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지난 24일 에버튼전에서 전반전만 마치고 교체됐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가 햄스트링이 당기는 느낌을 받아서 빼줬다고만 설명했지만,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는 4~5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대론 안 된다고 판단한 토트넘은 곧바로 센터백 영입에 착수했다. 토디보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등 여러 후보를 물색했다. 그중에서도 토디보가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로 떠올랐지만, 협상에 애를 먹으며 드라구신으로 눈을 돌렸다.
[사진] 스쿼카 소셜 미디어.
드라구신은 191cm의 큰 키를 지닌 루마니아 국가대표 수비수로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한다. 유벤투스 출신인 그는 지난 시즌 제노아 임대를 통해 기량을 꽃피웠고, 올 시즌 제노아로 완전 이적해 주전으로 뛰고 있다.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공중볼 싸움 능력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 승리(53회)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드리블 돌파도 딱 한 번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흔들리는 토트넘 수비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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