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24년에도 골 행진 계속! 리그 12호 골로 새해 축포→PL 득점 2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01 00: 45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축포를 쏘아 올렸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후반전이 진행 중인 현재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고 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히샬리송, 손흥민-지오바니 로 셀소-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유일한 센터백 자원인 에릭 다이어는 풀백 데이비스와 에메르송에게 밀려 벤치에 앉았다.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는 노팅엄전 퇴장 징계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데얀 쿨루셉스키 역시 시즌 경고 5개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2월 중순 복귀가 유력했던 벤탄쿠르가 깜짝 복귀한 게 유일한 호재였다.
본머스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미닉 솔랑케, 마커스 태버니어-저스틴 클루이베르트-루이스 시니스테라, 라이언 크리스티-루이스 쿡, 당고 와타라-마르코스 세네시-일리야 자바르니-아담 스미스, 네투가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분 존슨이 우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달려들면서 공을 왼발에 맞혔지만, 빗맞으면서 골대 옆으로 빠져나가고 말았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9분 벤탄쿠르가 압박으로 골키퍼 네투의 패스를 끊어냈고, 로 셀소가 좋은 태클로 공을 살려냈다. 흘러나온 공을 잡은 사르가 성큼성큼 전진한 뒤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사르에게 달려가 헤드락을 걸며 기쁨을 만끽했다.
부상 악령이 토트넘을 덮쳤다. 전반 30분 사르가 갑자기 주저앉더니 왼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부상을 직감한 듯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고, 절뚝이며 올리버 스킵과 교체돼 나갔다. 토트넘 팬들은 사르를 위해 기립박수를 보냈고, 벤탄쿠르와 손흥민도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토트넘은 사르가 빠져나간 뒤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우도기의 헌신적인 커버와 본머스의 아쉬운 결정력이 아니었다며 역전당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엔 솔랑케의 슈팅이 데이비스 태클에 맞고 튀어오르며 크로스바를 때리는 행운까지 따랐다.
본머스는 후반에도 거세게 몰아쳤지만, 좀처럼 토트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토트넘도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후반 7분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히샬리송에게 완벽한 공간 패스를 건넸지만, 히샬리송이 황당한 슈팅으로 일대일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6분 로 셀소가 침투하는 손흥민의 앞으로 정확한 왼발 패스를 배달했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그대로 질주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리그 12호 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그는 지난 에버튼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고, 브라이튼전에서도 알레호 벨리스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솔랑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12골 동률을 이루면서 PL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4골을 기록 중인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는 2골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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