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조롱과 비난 이겨낸 매과이어, 伊 전설도 감동시켰다..."바위처럼 단단한, 어마어마한 정신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1.02 22: 40

이탈리아의 전설 레오나르도 보누치(37, 우니온 베를린)가 해리 매과이어(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칭찬했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해리 매과이어를 향해 찬사를 쏟아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9년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317억 원)의 기록적인 이적료로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이후 뛰어난 리더십으로 주장 완장까지 찼던 매과이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그는 계속되는 부진과 어처구니없는 실수, 이로 인한 자신감 하락으로 2023-2024시즌에 앞서 주장 완장을 내려놨다. 이후 매과이어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었다. 팬들의 조롱 섞인 욕설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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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에게도 반전의 순간은 찾아왔다. 지난 10월 2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라운드 FC 코펜하겐과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한 것. 이어지는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에 모처럼 기회를 잡은 매과이어다. 그리고 그는 팽팽하게 0-0 균형이 이어지던 이 경기를 구했다. 후반 27분 결승 골로 이어진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매과이어는 11월 내내 선발로 나섰다. 특히 루턴 타운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한 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로부터 "매과이어가 가장 좋았던 점은 그의 위치가 탁월했다는 점"이라며 최고 평점과 함께 호평받았고 에버튼전 역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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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매과이어는 11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리그 사무국은 "놀랍게 주전 자리에 복귀한 매과이어는 이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믿음을 받았고 결국 이 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인간 승리'에 가까운 반전에 성공한 매과이어를 지켜본 이가 있으니 바로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 보누치다. 
보도에 따르면 보누치는 "나에게 매과이어는 정말 좋은 본보기다. 그는 수많은 공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맨유에서 뛰고 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단골 손님이다. 이는 그의 정신력을 보여준다"라며 매과이어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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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보누치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매과이어에게도 한계는 존재한다. 그러나 그 한계를 인식하고 뛰어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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