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 항명' 1200억 원 '먹튀', 결국 맨유 떠나나...獨 매체 "임대로 친정팀 BVB 복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1.03 11: 55

제이든 산초(24, 맨유)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독일 '키커'는 3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를 눈앞에 뒀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나와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고 맨유 팬들의 기대가 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300만 파운드(한화 약 1,210억 원)에 맨유로 이적한 산초지만, 이후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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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관계도 완전히 틀어졌다. 지난해 9월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가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산초는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서는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산초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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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산초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고 쓰며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선수의 '항명'을 가만히 두고 볼 맨유가 아니었다. 맨유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된다"라며 산초가 1군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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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산초는 이적을 추진했다. 그에게 관심을 드러낸 클럽은 '친정팀' 도르트문트였다.
키커는 "산초는 도르트문트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임대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키커는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는 지난 몇 주 동안 소문에 불과했지만, '스카이 스포츠'는 도르트문트와 맨유가 시즌 말까지 산초의 임대 건을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본지의 취재 결과는 이와 일치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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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는 또 다른 독일 매체 '빌트'를 인용해 "연봉과 임대료를 포함한 전체적인 계약 금액은 300만 유로(한화 약 43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번 이적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이며 산초 역시 도르트문트 복귀를 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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