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의사 존중, ML 보낸다” SD 오퍼 받은 고우석, 美 도전 승인…3일 미국 출국 ‘김하성과 한솥밥 임박’ [공식발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1.03 14: 24

포스팅 마감까지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LG의 허락을 받은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3일 “고우석 선수는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며, LG 트윈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고우석 선수는 3일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이날(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한국의 우완투수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이 임박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무리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LG 고우석 / OSEN DB

고우석 / OSEN DB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1차 지명된 고우석은 2023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7시즌을 채웠고,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LG 구단에 전달했다.
고우석의 해외 진출 의사를 확인한 LG 구단은 작년 11월 21일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전격 수락했다. 당시 LG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에게 한 번 해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쪽에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지 봐야 한다”라며 “과거 김재환(두산)도 시도했다가 원하는 조건이 나오지 않아 포기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으니 한 번 해보고 선수가 만족할만한 금액이 나오면 그 때 구단과 한 번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 / OSEN DB
고우석은 지난달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한 신분이었고, 오는 1월 3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 포스팅 마감을 앞둔 상태였다. 
당초 고우석과 연결된 구단은 사실상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유일했다. 세인트루이스가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 등 국제자유선수 시장으로 눈을 돌려 불펜을 보강한다는 현지 보도가 연일 나왔다. 
고우석 / OSEN DB
그러나 고우석의 유력 행선지는 세인트루이스가 아닌 김하성이 속해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24일 5년 총액 2800만 달러에 일본 불펜투수 마쓰이 유키를 영입한 데 이어 고우석까지 오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팅 마감까지 24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고우석의 원소속팀 LG 구단은 샌디에이고의 오퍼 내용을 전달받아 상부에 즉각 보고했다. 포스팅 마감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늦어도 이날 저녁까지는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의사 결정이 이뤄졌다.
고우석 / OSEN DB
고우석이 샌디에이고로 향할 경우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또한 오는 3월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데뷔전에 나설 수 있다. 지난달 6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처남’ 이정후와의 같은 지구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이들뿐만 아니라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르빗슈 유, 마쓰이까지 더해 2024시즌 아시아 선수들의 독무대가 될 전망. 
고우석 / OSEN DB
고우석은 2019년부터 LG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2022년 평균자책점 1.48과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처음 차지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로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목과 어깨 부상을 당하는 등 잔부상으로 인해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다.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지만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팀의 통합우승에 일조하며 생애 첫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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