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7km' 목표로 삼은 슈퍼 루키, "문동주 선배처럼 되는 게 목표"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1.04 17: 40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슈퍼 루키' 육선엽이 착실히 몸을 만들며 개막일(3월 23일)을 기다리고 있다. 
장충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육선엽은 키 190cm 몸무게 90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빠른 공과 변화구 구사 능력, 스태미너 등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다. 체격 조건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육선엽은 "한 달 스케줄이 정해져 있을 만큼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 등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오버 페이스하지 않게 차근차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늘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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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선엽은 메이저리그 또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투수들의 동영상을 자주 보는 편. 그는 "요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대세다. 예전부터 동경했던 선수다. 야마모토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1군 캠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그는 일본 프로구단과의 연습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야구를 접하며 왜 잘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것 같다"는 게 그 이유다. 
1년 먼저 프로 무대를 경험한 이호성에게서 어떤 조언을 받았을까. "호성이 형이 '고교 시절에는 구위가 좋으면 가운데 던져도 알아서 아웃된다고 하지만 프로에서는 가운데 던지면 곧바로 홈런으로 연결된다. 신중하게 던져야 한다'고 하셨다". 육선엽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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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안팎에서 육선엽을 향한 기대치는 아주 높다. 한화 문동주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에이스가 되길 바란다. 이에 육선엽은 "부담되는 건 없고 늘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 등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든든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저는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본다. 저 또한 문동주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강민호는 최근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에 출연해 육선엽의 두둑한 배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왠지 잘할 것 같다. 성격이 눈치 보는 게 없더라. 신인 선수들이 인사하러 왔을 때 내게 '선배님 안녕하십니까'라고 눈 마주치고 인사하는 걸 보면서 용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피칭을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육선엽은 "저를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인사할 때 눈을 보고 당당하게 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시즌 선배님과 배터리를 이루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최고 구속 157km를 목표로 잡은 그는 "너무 높은 수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재 컨디션과 구속 모두 너무 잘 나온다. 그래서 157km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데뷔 첫해부터 1군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캠프에 가서 오버하지 않고 계획한 대로 잘 소화하는 게 우선이다. 캠프에 가면 선배님들도 많이 계신데 야구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자기 관리 등에 대해서도 열심히 배우고 따르겠다. 1군에 가게 된다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고 그러지 못하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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