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문장' GK 김영광, 은퇴 알렸다... "수천 번 고민한 끝에 장갑 벗기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1.06 11: 41

  ‘K리그 수문장’ 김영광(41)이 현역 은퇴를 알렸다.
김영광은 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프로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울산 HD FC~경남FC~서울 이랜드~성남FC 등에서 활약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17경기 소화한 것을 포함, 김영광은 K리그 통산 605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역대 K리그 최다 출전 기록 2위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7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한국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영광은 엄청난 반사신경과 순발력, 여기에 킥력도 좋단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성남과 결별한 김영광은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아래는 김영광이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영광입니다.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축구를 시작해서 하루하루 후회 없이, 안되면 될 때까지,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낸 적이 없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는 돌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돌아가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가 저에겐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원했던 목표를 이루어 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그만두는 순간까지도 찾아 주시는 팀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찾아주는 곳이 있을때 떠나는 게 나중에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수백 번 수천번 고민 끝에 장갑을 벗기로 했습니다.
지인분들 팬분들께서는 더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지금이 벗을 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팬분들과 가족들,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동료들과 지도자분들 그리고 몸담았었던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저의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축구선수로서, 골키퍼로서 여러분들께서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한분한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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