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PL 사무국의 역대 최고 韓 투표서 압도적 1위 질주...박지성 제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1.09 06: 41

누가 역대 최고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일까. 사무국의 갑작스러운 질문의 답은 'SON'이 압도적이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은 지난 8일(한국시간) 자신들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서 역대 최고의 한국인 PL 리거에 대한 투표를 열었다. 후보는 손흥민과 박지성, 황희찬, 이청용이었다. 현 시점에서 투표 1위는 압도적으로 손흥민이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E조에서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이 만약 E조 1위를 차지하면 16강 상대는 D조 2위다. 일본·인도네시아·이라크·베트남 중 한 팀이다. 조 2위를 하면 사우디아라비아·태국·키르기스스탄·오만이 속해있는 F조 1위와 맞붙는다.

[사진] 손흥민(좌)과 박지성(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시아 어느 팀보다 우승 트로피가 간절하다. 아시안컵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은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서 연속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63년 동안 준우승만 네 번 하며 우승과 인연이 없다.
매번 아시아 정상급 전력을 자랑했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유독 불운한 장면이 많아 ‘아시안컵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온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개최국 호주에게 연장전 끝 패배 2019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팀 카타르에게 8강서 0-1로 패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컵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특히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확률도 있고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2024년은 한국의 아시아 왕좌탈환 최적기다.
특히 PL 출신 공격수들의 폼이 매섭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서 맹활약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뒤높이고 있다. 손흥민이 12골 5도움, 황희찬이 10골 3도움으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먼저 지난 시즌 부진했던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번 시즌 20경기서 12골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7개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시즌 쌓았던 리그 공격 포인트 16개(10골 6도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리그 20경기 만에 한 시즌 성적을 뛰어넘은 셈. 특히 지난 12월 7경기서 손흥민은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PL 선수 중 최다 공격 포인트이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골 1도움, 뉴캐슬전에서 1골 2도움, 에버튼전서 1골, 브라이튼전에서 1도움, 본머스전에서 1골이다. 자연스럽게 PL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은 지난 9월에 이달의 선수에 뽑힌 바 있다. 이는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은 4번째 수상이다. 해리 케인의 공백을 완전히 채우면서 토트넘을 자신의 팀으로 바꿔 나가고 있는 손흥민이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손흥민과 달리 황희찬의 완전 PL 적응도 반갑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리그 20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에 비해 전력이 덜어지는 울버햄튼에서 원샷원킬 본능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진짜 황희찬의 득점력에 소름이 돋는 이유가 있다. 바로 황희찬이 31번의 슈팅 중 13번의 유효 슈팅을 날려 10번의 골을 기록한 압도적인 결정력이다. 상대적으로 공격 찬스가 적은 상황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는 킬러 본능이 빛나고 있다.
PL 사무국은 아시안컵을 맞아 손흥민과 황희찬을 포함해서 역대 한국인 PL 선수 중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먼저 후보는 한국인 PL리거의 시초이자 대선배 박지성, 중간 다리 역할을 했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 가장 유명한 한국인 선수 손흥민, 막내 황희찬이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전임 대표팀 주장 기성용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투표 결과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PL 공식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투표에서는 21만명이 참여했다. 결과는 손흥민이 74%, 박지성이 23%, 황희찬이 2%, 이청용이 1%였다. 이는 과거 PL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손흥민의 퍼포먼스가 반영된 것으로보인다. 다소 과거의 선수인 박지성도 맨유 전성기를 이끈 멤버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아 높은 득표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성을 시초로 시작된 한국인의 PL 리그 도전. 한국인 첫 PL 우승에 득점왕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운 상황서 직접 역대 최고의 한국인 PL 리거를 투표할 정도로 해외 진출은 본격화됐다. 과연 한국인 PL 리거들이 앞으로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