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업 10kg 증가’ 2차 1R 슬러거 기대주, 장점 앞세워 라팍 폭격 나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1.09 17: 00

“아쉬운 게 너무 많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슬러거 기대주 김영웅(내야수)은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이 같이 말했다. 
55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8푼7리(91타수 17안타) 2홈런 12타점 11득점 1도루 OPS 0.569를 기록했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영웅은 “100점 만점에 20점에 불과하다. 부족한 게 너무 많았다”면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군의 부름을 받고도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더 많았다. “벤치에서 보는 것도 공부가 된다”는 오재일과 구자욱의 조언에 따라 언젠가 기회가 오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조용히 칼을 갈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029 2022.09.13 / foto0307@osen.co.kr

“경기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덕아웃에서 열심히 공부했다. 잘 치는 선배들을 보면서 어떻게 승부하는지 유심히 지켜봤다. 마치 제가 타석에 들어섰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승부할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됐다”. 김영웅의 말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3회초 데뷔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9.13 / foto0307@osen.co.kr
벌크업을 오프시즌 첫 번째 목표로 삼았던 김영웅은 파워와 스피드 모두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끝나고 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는데 시즌 때 몸무게(78kg)보다 10kg 정도 늘어났다. 말랑말랑한 게 아니라 근육량이 확 늘어났다. 방망이 칠 때나 공 던질 때 확실히 힘이 좋아졌고 스피드도 향상된 게 느껴진다”. 
2022년 입단 후 크고 작은 부상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영웅은 “준비 잘하고 있고 몸 상태도 만족스럽다. 마음가짐도 작년과 다르다. 좀 더 강하게 마음먹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웅은 또 “하체가 중요하니까 하체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손주인 수비 코치님께서 가르쳐주신 부분을 까먹지 않기 위해 반복 훈련하고 있다. 타격은 큰 변화를 주기보다 항상 오른발 앞에 포인트를 둔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고 절대 오버 스윙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홈런 몇 개 치겠다는 것보다 타구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정확하게 맞추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결과는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1루 삼성 3루수 김영웅이 두산 양석환의 3루수 땅볼 타구를 1루 송구하고 있다. 주자 1루 아웃. 2023.05.25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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