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사이영상 투수 MLB 복귀 갈망→日 64승 좌완 에이스 컵스행…위기의 요코하마, 최고 157km '류현진 前 동료' 영입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1.10 12: 30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앤서니 케이를 영입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0일 “요코하마가 좌완 외국인 투수 앤서니 케이를 영입했다. 케이는 최고 구속 97.7마일(약 157km)을 자랑한다. 케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44경기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 중이다”고 살폈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1순위에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은 케이는 지난 2019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시즌까지 토론토에 있었고,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 류현진 전 동료 앤서니 케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요코하마로 간 앤서니 케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기록은 많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모두 102경기(62경기 선발) 등판해 23승 27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남겼다. 155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는 투수다.
요코하마는 선발 보강이 필요했다. ‘에이스’ 노릇을 하던 이마나가 쇼타가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했다.
미국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컵스가 일본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잠정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이마나가는 계약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시카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컵스행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 역시 “컵스가 이마나가를 영입하며 오프시즌에서 처음으로 큰 움직임을 보였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요코하마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2016~2023년) 165경기(1002⅔이닝)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의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이마나가는 최고 시속 150km 중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진다. 지난 시즌에는 22경기(148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이마나가 뿐만 아니라 ‘괴짜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도 떠날 참이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 미국 현지 반응은 차갑기만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어한다. 그는 최근 미국 뉴욕의 라디오국에 출연해 “나는 세계에서 톱 15 내에 들어가는 투수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해설가 짐 보우덴은 팟캐스트 프로그램 ‘Foul Territory’에 출연해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끝났다”며 FA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
[사진] 다저스 시절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우어는 지난 2011년 애리조나 지명을 받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뛰어들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축시즌이던 2020년 신시내티에서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FA 자격으로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한 바우어는 6월말까지 17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사이영상 수상자 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7월 들어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 휴식 처분을 받았다. 2022년 4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LA 지역 검찰이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년 12월 출장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경감했다. 다저스는 2023년 1월 출장정지 징계를 모두 소화한 바우어를 방출했다.
다저스는 남은 연봉 3400만 달러를 부담하면서 바우어와 계약을 해지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3월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추정액)에 계약, 일본 프로야구 무대로 향했다. 그는 5월초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는 등 두 차례 월간 MVP도 됐다. 하지만 8월 30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3루쪽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시즌 종료 후 바우어는 미국 방송국 ‘폭스 스포츠’에 출연해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다. 최고의 무대에서 싸우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열망했다. 
요코하마 시절 트레버 바우어.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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