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SSG’ 보상선수에 트레이드까지…11년 버틴 35세 포수, 왜 은퇴 선언했을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1.11 18: 40

SSG 랜더스의 베테랑 포수 이흥련(35)이 고질적인 어깨 통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 
SSG 랜더스 구단은 11일 “이흥련 선수가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구단의 원정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한다”라고 이흥련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SSG에 따르면 이흥련은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인해 2023시즌을 마치고 은퇴와 현역 연장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이흥련은 결국 지난해 12월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흥련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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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생인 이흥련은 야탑고-홍익대를 나와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5라운드 4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이흥련은 프로 2년차였던 2014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성실한 훈련으로 경쟁을 버텼다. 2014년에 백업 포수로 나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거머쥐기도 했다. 
이흥련은 2016시즌을 마치고 경찰청 입대를 결정했고, 두산 베어스에서 삼성으로 FA 이적한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지목되며 삼성이 아닌 두산 소속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이흥련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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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역 후에도 경쟁은 계속됐다. 당시 양의지, 박세혁에 장승현까지 경쟁자가 즐비했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두산 백업 포수 경쟁의 우위를 점했고, 2019년 박세혁의 백업을 맡아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이흥련은 2020년 5월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으며 커리어 두 번째 이적을 경험했다. 당시 마운드 보강이 필요했던 두산은 SK에 이흥련, 외야수 김경호를 내주고 투수 이승진, 포수 권기영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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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련은 SK와 SSG에서 4년 동안 177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 16경기 타율 7푼1리(14타수 1안타)를 남기는 데 그쳤고, 장고 끝 11년 커리어를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이흥련의 프로 통산 성적은 455경기 타율 2할3푼3리 174안타 15홈런 101타점 86득점이다. 
이흥련은 2024시즌부터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인생을 연다. SSG는 “평소 이흥련 선수의 야구에 대한 이해도와 모범적이고 성실한 자세를 높게 평가해 원정 전력분석원을 제안했고, 2024시즌부터 프런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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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흥련은 SSG 구단을 통해 “11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포함해 야구를 시작한지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에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좋은 경기력과 경쟁력을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제2의 인생을 조금 빠르게 준비해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흥련은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힘이 돼준 아내와 부모님께 감사하다. 지금껏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전력분석 업무에 최선을 다해 구단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제2의 커리어에 성공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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