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넘치던' 일본, 베트남에 2실점 쩔쩔...미나미노 멀티골로 겨우 3-2 역전(전반 종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14 21: 26

자신만만하던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에 멀티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막강 화력으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일본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베트남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일본이 3-2로 리드 중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호소야 마오, 나카무라 게이토-미나미노 다쿠미-이토 준야, 모리타 히데사마-엔도 와타루, 이토 히로키-다니구치 쇼고-이타쿠라 고-스가와라 유키나리, 스즈키 자이온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응우옌 딘 박-도 흥 중-팜 뚜언 하이, 판 뚜언 타이-응우옌 타이 손-응우옌 뚜언 아잉-팜 쑤언 마잉, 부이 호앙 비엣 아잉-보 민 쫑-응우옌 탄 빈, 응우옌 필립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일본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1분 골키퍼 응우옌 필립이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이어진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지만, 흘러나온 공을 미나미노가 다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이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고, 응우옌 딘 박이 가까운 골문 쪽으로 크게 뛰어들며 백헤더를 시도했다. 높이 솟아오른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반대편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미나미노가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는 전반 23분 아크 부근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잘 돌아섰고, 과감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베트남이 적극적인 플레이로 일본을 위협했다. 전반 32분 응우옌 딘 박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질주했다. 스가와라가 이를 막으려다가 위험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베트남이 좋은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3분 응우옌 딘 박이 얻어낸 프리킥을 통해 박스 안으로 공을 보냈고, 도 흥 중이 머리로 공을 떨궈놨다. 이를 골키퍼 스즈키가 멀리 쳐내지 못했고, 팜 뚜언 하이가 쇄도하면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일본이 전반이 끝나기 전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엔도가 박스 안으로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공을 받은 미나미노는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일본을 안도하게 하는 멋진 멀티골이었다.
일본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나카무라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우측 상단을 꿰뚫었다. 결국 일본은 11경기 멀티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