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부터 좌승현까지' 다양해진 삼성의 좌완 선발 자원...박진만 감독의 선택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1.15 11: 40

삼성의 좌완 선발 자원이 다양해졌다. 백정현을 비롯해 최채흥, 이승민, 이승현 등이 후보로 꼽힌다. 과연 선발진 생존 경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백정현은 팀내 선발 자원 가운데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2021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2022년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4승 13패 평균자책점 5.27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시즌 완주에 실패했지만 7승 5패 평균자책점 3.67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백정현은 "계속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새로운 훈련 방법도 시도해보고 안 던졌던 공도 던져보고 있다"고 했다. 예년보다 일찍 개인 훈련에 돌입하며 2021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8.12 /sunday@osen.co.kr

1회말 삼성 최채흥이 역투하고 있다. 2023.08.08 /jpnews@osen.co.kr
최채흥은 2020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 6패)를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6월 상무에서 복귀한 그는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15경기에서 1승 7패(평균자책점 6.68)에 그쳤다.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스타트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그는 "많이 아쉽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준비가 부족했던 거 같고 경기력에서 (안 좋은 게) 드러났다. 그나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어느 정도 감을 잡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구속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최채흥은 드라이브 라인 연수를 받는 등 단점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이승민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삼성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군 통산 20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35를 남겼다. 수치상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두려움 없이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는 평가. 
2020년 10월 18일 한화를 상대로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25일 KIA전 선발로 나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20경기에 나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30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더블 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1회말 삼성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30/youngrae@osen.co.kr
2021년 삼성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승현은 1군 통산 147경기에 나서 4승 13패 6세이브 28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90. 줄곧 계투 요원으로 뛰었던 그는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애들레이드 자이언츠 소속으로 6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1패(평균자책점 4.32)를 남겼다. 
이종열 단장은 "이승현이 연투 능력은 부족하지만 이렇다 할 부상이 없다는 게 강점"이라며 "다음 시즌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선발 변신 준비 과정에 대해 "아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호주에서 투구 수를 많이 늘리고 이닝이 길어질수록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많이 배우고 얻은 게 많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코너 시볼드, 대니 레이예스, 원태인 등 우완 3명에 나머지 선발 두 자리를 좌완으로 채울 수도 있다.
8회말 1사 1, 2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삼성 이승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6.25 / dreamer@osen.co.kr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