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2년 더’ 오승환, 22억 FA 계약...삼성 투수 최초 영구결번 예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1.16 18: 40

‘끝판대장’ 오승환이 삼성과 FA 계약을 마쳤다. 
삼성은 16일 FA 오승환과 2년간 계약금 10억 원, 연봉 합계 12억 원(4억 원+8억 원) 등 총액 22억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이로써 구단 투수 최초 영구결번을 예약했다. 
경기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2007년 입단 3년 차에 최소 경기 및 최단 시즌 100세이브 달성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1년 최소 경기 및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며 각각 150세이브, 200세이브를 완성했다. 특히 334경기 만에 달성한 200세이브는 최소 경기 세계 신기록이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16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승리가 확정된 순간 삼성 오승환, 강민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9.09 /ksl0919@osen.co.kr

오승환의 이러한 기록은 역대 최다인 6번 해당 부문 타이틀을 차지할 만큼 꾸준히 쌓아 올린 세이브 덕분이다. 오승환은 2021년 KBO리그 역대 최고령 시즌 40세이브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총 9차례 20세이브 이상 기록했다.
또한 오승환은 250, 300, 350, 400세이브 모두 KBO리그 최초로 달성하며 세이브 부문에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을 만들어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무려 6년 동안 해외 진출로 KBO리그를 떠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 올렸다. 지난해 6월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 달성에 이어 10월 KBO 최초 400세이브 시대를 열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3.04.02 / foto0307@osen.co.kr
이종열 단장은 계약을 마친 뒤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FA 계약을 통해 팀에 남게 된 오승환이 오프시즌 FA,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올 시즌 강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한 데 이어 오승환과의 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691세이브 트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 등 역대 삼성 영구결번 주인공 모두 타자 출신이다. 오승환은 모두가 인정하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클로저로서 2005, 2006, 2011, 2012, 2013년 다섯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구단 투수 최초 영구결번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삼성이 백정현의 호투와 김상수의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제압했다.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16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9회초 2사 1, 2루 삼성 오승환이 롯데 고승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2.09.09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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