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선수생활 최대위기... 3차례 소환 조사 뒤 출국금지 조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1.19 08: 49

1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황씨의 출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씨 측은 서울경찰청에 수사팀 기피신청서를 제출했다.
황씨는 지난 12일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은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조사였다. 황씨는 이후 지난 15일에도 세 번째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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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몰래 촬영한 영상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촬영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명시적인 거부 의사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거짓말을 반복하고 피해자 명예에 상처 주는 행태에 유감"이라며 황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직업과 기혼 사실을 공개하는 등 황씨 측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황씨와 황씨 변호사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전 연인이라 주장하는 A 씨와의 성관계 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그리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통해 유출됐다며 자신도 협박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최근 비밀리에 귀국한 황의조는 경찰서에 출석해 3차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황의조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경찰조사를 받고 영국으로 출국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이다.
황의조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즉각 반발하고 있다.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에 따라 황의조의 소속팀 복귀가 불가해져 ‘무단이탈’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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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의조가 국내서 경찰조사를 받으며 소속팀에 제때 합류하지 못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황의조가 개인적 사정으로 소속팀과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불이행이 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황의조가 소속팀을 잃을 수 있다.
가뜩이나 황의조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아웃 진단을 받은 상태다. 이에 전 소속팀 노리치 시티가 임대계약을 종료했다. 원소속팀 노팅엄으로 복귀한 황의조는 입지가 크게 좁아진 상태다. 부상회복 후에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노팅엄 포스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 에버튼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 위반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 노팅엄이 혐의를 부인하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평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승격된 노팅엄이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에게 과도한 승격보너스를 준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노팅엄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승점이 삭감돼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우려가 크다. 노팅엄 구단에 문제가 생길 경우 황의조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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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는 황의조다.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의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아시안컵 명단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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