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시즌이다" SD 김하성, 출국 소감 "트레이드 신경 안 쓴다. 1억 달러 평가는..." [출국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1.20 21: 30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예년보다 빠른 출국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김하성은 "중요한 시즌이다. 일찌 들어가서 훈련을 하고,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하성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김하성은 LA에서 최원제 타격코치와 함께 개인 훈련을 하고,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주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매년 성장하면서 지난해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샌디에이고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공격력도 좋아졌다.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시즌 막판에 20홈런-40도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빅리그 3년차에 수준급 공격력과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가 됐다. 몸값 이상으로 맹활약하면서 김하성은 오프 시즌 트레이드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재정난에 빠진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김하성을 붙잡기 어려워,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하성은 "트레이드설은 신경쓰지 않는다. 서울 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OSEN DB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는.
올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예정보다 조금 더 일찍 들어가서 훈련을 하려고 한다.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아직 타격에 의문점이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시즌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 LA로 가서 개인 타격 코치와 훈련을 할 생각이다. 작년보다 올해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지금 미국으로 가게 됐다. 
-샌디에이고에서 마지막 시즌이다. 현지에서 트레이드설도 나오는데 어떤 느낌인가.
첫 해 힘들고 이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샌디에이고에서 마지막 해가 됐다. 올해 FA 자격을 갖게 되는데, 사실 나한테는 매 시즌이 중요했고, 올 시즌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이 기대가 되고, 또 3월에는 서울 시리즈도 있기 때문에 큰 기대가 된다.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쓰지 않고 있다. 
-고우석이 같은 팀원이 됐다.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고우석이 우리 팀에 와서 너무 기분 좋고, 같은 팀에 한국인 선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생활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전하고 첫 해이기에, 내가 야수이지만 캠프 때부터 도울 수 있는 부분과 미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도울 생각이다. 고우석이랑 나랑 둘 다 올해 좋은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 매년 발전된 기량을 보여줬다. 올해 어떻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부터 매년 성장하자는 게 목표였다. 미국에서도 계속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더 올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정후가 1억 달러 넘는 계약을 했다. FA를 앞두고 현지에서 1억 달러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어떤 기분인가.
일단 이정후가 너무 좋은 계약을 해서 축하한다. 한편으론 동생이기에 그 금액을 뛰어넘을 수 있는 활약을 펼쳐야 될 거라고 생가한다. 이정후도 첫 시즌을 맞이하는데, 항상 말했듯이 건강하게 부상 없이 한다면 한국의 이정후가 미국의 이정후 그대로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정후가 이정후한다'는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 생가한다.
-본인도 1억 달러 이상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감사하고,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을까...동기부여는 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서부지구 라이벌인 LA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왔다. 자주 만날 것 같은데 어떤가.
오타니와 야마모토도 똑같은 메이저리그 선수라 생각한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마운드에 올라와도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크게 의식하는 것은 없다. 잘 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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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성장을 하고 싶은지.
타격인 것 같다. 작년에도 장타율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고 말했는데, 생각한 만큼의 수치가 안 나왔다. 올해 겨울에는 중량 운동도 많이 했고, 벌크업도 조금 했다. 올해는 내가 원하는 그런 장타가 조금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미국에 가서도 열심히 운동해야 될 것 같다.
-지난해 LA에서 최원제  타격코치에게 레슨을 받고 많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올해는 어떻게 하는지.
올해도 최원제 코치와 함께 운동하러 LA로 가는 거다. 올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예정보다 빨리 출국하게 됐다. LA에서 20일 정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할 것 같다. 그때 정말 잘 만들어서, 올 시즌은 초반에 중요한 서울에서 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서 한국 팬들에게 서울 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후배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같은 팀, 가까운 팀에서 뛰게 됐다.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는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쁘고 너무 좋다. 선수들도 분명히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갈 것이다. 이제는 키움이든 LG든 팀 팬분의 응원이 아니라 전 국민의 응원을 받는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 한다. 선수들이 잘 해줘야,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있는 후배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을 하고, 좋은 계약과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열심히 책임감을 갖고 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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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신분인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와 연결되고 있다. 같이 뛰어보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사실 너무 같이 뛰고 싶다. 류현진 형이랑 같이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 영광이다. 현진이 형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
-올 겨울에 힘든 일도 있었는데. (김하성은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에게 4억원을 갈취당했다. 김하성은 임혜동의 계속되는 금품 요구에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김하성은 직접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수사기관에 잘 소명했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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