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조 2위 가능성에 "16강서 日 피한다? 누구와 붙어도 신경 안 써"[오!쎈 인터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21 07: 40

'베테랑' 이재성(32, 마인츠)이 16강 상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득실+2)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요르단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승점 4점(득실 +4)으로 1위를 지켰다. E조 1위의 주인공은 마지막 3차전에서 정해지게 됐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요르단은 바레인과 만난다.

한국이 겨우 참사를 피했다. 종료 직전 나온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전반 대한민국 이재성이 볼을 따내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한국이 겨우 참사를 피했다. 종료 직전 나온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전반 대한민국 이재성이 파울을 당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어려운 무승부였다.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의 페널티 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흐름을 내줬다. 그러더니 전반 38분 박용우의 헤더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여기에 전반 종료를 눈앞에 두고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한국은 하프타임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동점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결실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이 날린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승점 1점을 따냈다.
이재성도 선발 출격해 약 69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그는 지난 바레인전에 이어 다시 한번 왼쪽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재성은 "인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요르단이 훨씬 더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잘 준비한다고 했지만, 상대보다 부족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이런 경기를 통해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다음은 이재성과 일문일답.
- 힘든 경기였다. 
인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요르단이 훨씬 더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잘 준비한다고 했지만, 상대보다 부족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이런 경기를 통해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래도 후반전엔 경기력이 나아졌다. 긍정적인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오늘 후반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줬다. 우리가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동점골을 넣었다는 걸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런 힘이 앞으로도 좋게 작용할 것 같다.
- 이번 대회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최근에 자주 뛰던 위치는 아닌데.
(황) 희찬이가 부상으로 못 뛰고 있다. 나도 왼쪽이 최고의 포지션은 아니지만, 팀 동료들과 훈련을 통해 맞춰가나는 도중이다. 그런 과정에서 실수나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계속 맞춰나가야 한다.
- 경기 전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규의 몫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했다.
승규 형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또 선수로서 부상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렇지만 모든 선수들이 승규 형 몫까지 끝까지 대회를 치러야 한다.
한국이 겨우 참사를 피했다. 종료 직전 나온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한 후 김승규 유니픔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김승규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십자인대 파열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2024.01.20 /jpnews@osen.co.kr
-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린 뒤 김승규 유니폼을 들어 올리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미리 계획한 건지?
다 같이 얘기한 건 아니지만, 흥민이가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승규 형을 위해 뛰자며 제안했다. 승규 형을 위한 골 세레머니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그런 추억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다. 승규 형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 다음 상대는 말레이시아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지.
오늘 경기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이번 대회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또 어떻게 하면 더 매끄럽게 플레이할 수 있을지, 효율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분석하고 훈련해야 한다.
- 전반 종료 직전에 실점했다. 하프타임에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선제골을 넣고 역전을 당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하프타임에도 조금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시 45분이 남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압박해 나갈 것인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지 더 얘기했다
- 이번 경기가 좋은 예방주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분명 이 경기를 통해서 우리가 좀 더 나아가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어떤 자세와 태도로 앞으로 경기를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내일부터 다시 회복하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한국이 겨우 참사를 피했다. 종료 직전 나온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후반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일본이 제대로 쓰러졌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일본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FIFA 랭킹 63위 이라크에 1-2로 패했다.이로써 일본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자리했다. 이라크가 2승, 승점 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마지막 3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반드시 꺾어야 하게 됐다.일본 선수들이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4.01.19 / jpnews.osen.co.kr
- 이번 결과로 조 2위 가능성도 생겼다. 현장에서 만난 외국 기자들은 16강에서 일본을 피할 수 있으니 좋지 않냐고 하던데.
전혀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린 요르단전만 생각했고, 이젠 말레이시아전만 생각한다. 16강에서 누구와 붙는다고 해서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 혹시 어제 일본과 이라크 경기를 봤는지.
봤다. 우리에게 충분히 좋은 메시지를 준 것 같다. 우리 또한 오늘 경기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우리 팀에 좋은 자극제가 되면 좋겠다. 우리가 어떤 반응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번 대회 동안 순조롭게 나아갈지 혹은 어렵게 갈지 정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는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는지.
일단 언제나 솔선수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나 생활적인 부분에서나 좀 더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또 선수들이 정말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하루하루 정말 소중하게, 또 감사하게 생각해야 될 것 같다.
- 이번 대회를 보면 4-4-2 포메이션을 많이 쓰는 느낌이 있다.
4-4-2 포메이션은 아닌 것 같다. 공격 지역에서 투톱을 형성할 때도 있고, 워낙 모든 포지션을 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자율적으로 상황에 맞게 더 편한 자리에서 뛰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통해 상대에게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 또 경기 당일날 컨디션이 있기 때문에 서로 얘기하면서 잘 맞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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