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공을 옮겼잖아요!" 억울한 前 토트넘 감독, 복귀전부터 논란된 '8개월 출전 금지 징계' 스트라이커의 '기행'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1.21 23: 38

프리킥 직전 공 위치를 옮겼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0) 감독은 아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브렌트포드는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붙어 3-2로 승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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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브렌트포드는 전반 3분 만에 다닐루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19분 아이반 토니, 후반 13분 벤 미가 연달아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후반 20분 크리스 우드가 득점하며 노팅엄이 균형을 맞췄지만, 3분 뒤 닐 무페이가 득점하며 경기는 브렌트포드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난타전 끝에 '펠레 스코어'로 마무리된 경기, 토니의 득점 장면을 두고 논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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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의 주포로 이름을 날리던 토니는 스포츠 도박 베팅 규정을 위반하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베팅 규정 232건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지난해 5월 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토니다. 
토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돌아오자마자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박스 앞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고 낮고 휘어지는 킥으로 그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알렸다.
바로 토니가 프리킥 직전 공을 살짝 굴려 프리킥 위치를 조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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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누 노팅엄 감독은 "비디오 판독실(VOR)에 있는 모두가 토니가 공을 옮기는 장면을 봤을 것이다. 득점으로 이어진 모든 상황을 체크해야 하는 것이 비디오 판독(VAR) 규정이지 않나"라며 토니의 득점 상황에 불만을 품었다.
그는 "물론 우리도 이 상황에 더 능숙하게 대응했어야 했다. 공을 옮기는 것을 바라만 봐서는 안 됐다. 모두들 수비벽 위치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는데 토니가 공을 옮긴 것이 원인이다. 몇 인치가 아니라 거의 1야드를 옮겼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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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누누 감독은 "벽 위치를 조정하지 않은 것은 우리 실수다. 하지만 VAR은 모든 상황을 보고 주심을 도왔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토니는 "1야드 내에서는 좌우로 공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누누 감독은 태어나서 처음 듣는 규정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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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니는 "골이 들어갔다는 것에 감사하다.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하다. 너무도 그리웠다. 팬 여러분, 제가 돌아왔습니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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