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국대→아시안컵' 박진섭 "매일매일 너무 새롭다...AG 金 경험 큰 도움"[도하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23 17: 49

"매일매일이 너무 새롭다. 배울 점이 너무 많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말레이시아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박진섭(29, 전북 현대)은 훈련이 시작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요르단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그는 "훈련 잘하고 있다. 힘든 건 딱히 없다. 다들 잘 지내고 있다. 팀 분위기는 이전보다 조금 차분하긴 하다. 그래도 전날 휴식하면서 길게 시간을 보냈기에 다들 잘 쉰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박진섭이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박진섭이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클린스만 감독이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2024.01.21 / jpnews.osen.co.kr
클린스만호는 요르단과 2-2로 비기자 다음날 휴식 대신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대신 22일에 선수단 전체 휴식을 줬다. 바레인전 3-1 승리 직후 쉬었던 루틴과는 달라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전반전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빨리 수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박진섭은 이에 대해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는 선수들도 반성할 건 반성하고 있다. 선수끼리도 미팅을 했다. 그런 부분은 훈련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 훈련을 잘하다 보면 또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요르단전도 되돌아봤다. 박진섭은 "요르단전은 상당히 어려웠다. 상대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단단하게 나왔고, 역습도 좋았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좀 고전했다. 3선 미드필더로서 봤을 땐 수비 라인이나 선수들 라인 간격에 대해 많이 소통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2일 오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대표팀 박진섭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1.02 / ksl0919@osen.co.kr
말레이시아전은 로테이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진섭은 "지금 경기를 못 나간 선수들은 항상 뒤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누가 뛰든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잘 훈련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진섭은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에서 중앙 수비수로도 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만큼 어느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문제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따로 주문한 점이 있을까. 박진섭은 "감독님과 개별적인 미팅을 따로 한 건 없다. 팀 미팅을 통해서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는지는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둘 다 항상 팀에서 맡던 자리다. 만약 센터백을 보더라도 어색하진 않을 것 같다. 잘 준비하고 있으면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진섭은 "어제 휴식하고 오늘이 첫 훈련이다. 오늘 훈련을 하면 전술이나 역할 변화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부상자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김)진수 형이나 (황)희찬이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선 다행이다.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박진섭이 교체되며 황선홍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9.21 / dreamer@osen.co.kr
박진섭에겐 이번 아시안컵이 A대표팀 첫 메이저 대회다. 1995년인 그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 카드로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11월엔 싱가포르전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여기에 아시안컵 승선까지 성공했다.
조금 늦었지만, 제대로 꽃을 피운 박진섭은 "매일매일이 너무 새롭다. 배울 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좋은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더 많이 배우고 돌아가자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다만 박진섭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 카드'로서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경험이 많이 도움된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보다 큰 메이저 대회는 아니었지만, 토너먼트 대회였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경험이 됐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진섭은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지금도 항상 우승할 것 같다는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지금 의심하지 않고 실제로 다 믿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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