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전 앞둔' 클린스만 "조 1위로 16강 가겠다...이기제는 훈련 제외"[도하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24 17: 18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현재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득실 +2)으로 조 2위다. 반면 조 최하위 말레이시아는 승점 0점(2패, 득실 -5)으로 탈락이 확정됐다. 조 1위는 승점 4점(1승 1무, 득실 +4)을 기록 중인 요르단, 조 3위는 승점 3점(1승 1패, 득실 -1)인 바레인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클린스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24 / jpnews.osen.co.kr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표팀 선수들이 조깅으로 몸을 풀고 있다. 2024.01.24 / jpnews.osen.co.kr

누가 E조 최종 1위의 주인공이 될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꼴찌가 확정된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모두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선 일단 대승을 거둔 뒤 요르단이 바레인에 발목을 잡히길 기다려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막바지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 파트너로 합류한 김준홍까지 포함해 총 25명의 선수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 수비수 이기제는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외에는 큰 부상자가 없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과 김진수도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둘은 23일부터 정상적으로 모든 훈련에 참가하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훈련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말레이시아전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첫 경기에서 0-4로 패했지만, 바레인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중요한 건 내일 경기다. 그다음에 모여서 다른 주제로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일단 승리와 좋은 결과로 16강에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 조 1위와 조 2위 그리고 16강 이후 대진 등 많은 것이 걸린 경기다. 생각이 많을 것 같은데.
감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수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서는 코칭스태프들과 여러 사안을 고민하면서 멀티태스킹을 해야 한다. 말레이시아전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첫 경기에서 0-4로 패했지만, 바레인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도 바레인과 어려운 경기를 했다. 가장 중요한 건 말레이시아를 꺾는 것이다. 그다음에 모여서 다른 주제로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일단 승리와 좋은 결과로 16강에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 부상자 소식은?
이기제는 오늘도 따로 훈련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건 황희찬과 김진수의 훈련 복귀다. 어제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내일 출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모두 고무적이다. 나아가 토너먼트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다. 건강하게 돌아온 게 중요하다. 또 고맙게도 김준홍이 오면서 훈련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안타깝게도 대회 등록은 불가능하지만, 많은 힘이 된다. 큰 문제는 없다. 우린 괜찮다. 다음 경기 이후 어떤 변수가 생길진 모르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일 경기가 기대되고 너무 이기고 싶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고, 꼭 이겨서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황희찬, 김민재가 조깅으로 몸을 풀고 있다. 2024.01.24 / jpnews.osen.co.kr
- 말레이시아전 변화가 있을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는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팀이다. 오늘 훈련을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팀이다. 코너킥이나 세트피스, 롱 스로인 등에서 위협적인 선수가 있다. 더 주의해야 하는 점은 김판곤 감독이다. 누구보다 한국을 잘 알고, 우리 선수를 한 명 한 명 잘 아는 감독이다. 잘 대비해야 한다. 세트피스 수비 훈련도 할 예정이다. 오늘 훈련장에서 잘 준비한 뒤 결정해야 한다.
-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만큼 팀 흐름도 중요하다. 현재 분위기는 어떤지?
말한 대로 한 경기 한 경기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있는 게 우리 목표다. 우리는 대회 끝까지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팀 분위기가 무겁지 않게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직접 보면서 알겠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가족이나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여건과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통역, 버스 기사 등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긍정적이고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감독으로서 역할이다. 무겁지 않게 잘 가져가면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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