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유탄 맞고 SF 떠났다, 186홈런 거포 애리조나행…1년 167억원 FA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1.26 20: 10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좌타 외야수 작 피더슨(31)이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옮긴다. 
미국 ‘애리조나 센트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가 FA 외야수 피더슨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해 연봉 950만 달러로 2025년 14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 바이아웃 300만 달러를 더하면 보장 금액 12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7억원이다. 
지난 201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피더슨은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1140경기를 뛰며 타율 2할3푼7리(3320타수 786안타) 186홈런 485타점 OPS .800을 기록했다. 2015년, 2022년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홈런 이상만 5시즌을 보낸 좌타 거포. 2019년 다저스에서 개인 최다 36홈런을 폭발했다. 

[사진]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년을 끝으로 다저스를 떠나 2021년 컵스, 애틀랜타를 거친 피더슨은 2022년 1년 6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134경기 타율 2할7푼4리(380타수 104안타) 23홈런 70타점 OPS .874로 활약한 피더슨은 1년 1965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샌프라시스코에 남았다. 
그러나 지난해 121경기 타율 2할3푼5리(358타수 84안타) 15홈런 51타점 OPS .764로 성적이 하락했다. 지명타자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며 외야 수비에서도 가치가 떨어졌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피더슨과 재계약에 미온적이었다. 지난달 중순 포스팅으로 FA 시장에 나온 좌타 외야수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 달러 거액에 영입하며 피더슨과 작별했다. 
비록 지난해 성적은 떨어졌지만 통산 186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이 살아있다. 우투수 상대 OPS .834로 확실한 강점이 있다. 같은 NL 서부지구 팀들은 우완 선발투수들의 비중이 높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워커 뷸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마이클 킹,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 로스 스트리플링, 조던 힉스 등 핵심 선발이 우완이다. 애리조나는 이들을 공략할 좌타 거포로 피더슨을 낙점했다. 
[사진]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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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애리조나는 외야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3년 4200만 달러에 FA 재계약한 데 이어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4년 8000만 달러에 FA 영입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로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 이어 피더슨 영입으로 타선 보강을 이뤘다. 애리조나는 지난해 팀 홈런 22위(166개)로 장타력이 떨어졌지만 통산 246홈런 수아레즈와 피더슨의 가세로 파워를 더했다. 
애리조나는 좌익수 구리엘, 중견수 알렉 토마스, 우익수 코빈 캐롤로 외야 주전 라인이 확고하다. 수비 지표가 계속 하락 중인 피더슨은 애리조나에서 지명타자로 타격에 전념할 전망이다. 
[사진]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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